[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스위스 윈드지디(WindGD)와 세계 최초로 선박용 2행정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의 주요 테스트를 완료했다. 해상 시험을 거쳐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Exmar)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에 장착한다.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
윈드지디는 25일(현지시간) HD현대 엔진기계사업부와 X52DF-A-1.0 엔진의 형식승인시운전(TAT)·공장승인시운전(FAT)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TAT는 엔진 모델과 설계 자체가 선급 요건을 만족하는지 살펴보는 시험이며, FAT는 출하하는 엔진이 승인된 설계대로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에 두 시험을 완료한 X52DF-A-1.0 엔진은 52보어(52-bore) 엔진으로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2행정 엔진인 X-DF-AF를 기반으로 한다. 엑스마르가 HD현대에 발주한 4만6000㎥급 중형 운반선에 탑재된다. 엑스마르는 앞서 HD현대에 약 1937억원 규모의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주문했었다. 올해 상반기 인도 예정이다.
윈드지디는 수년간 엄격한 검증을 통해 X-DF-AF 엔진의 성능을 입증해왔다. X-DF-AF를 탑재한 선박은 디젤 엔진을 사용할 때보다 적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이산화탄소 대비 온실 효과가 약 300배 강력한 아산화질소(N2O)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었다. 윈드지디는 엔진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가스 운반선과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약 30대의 X-DF-AF 엔진 초기 수주를 확보했다.
윈드지디는 X-DF-AF 엔진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경험을 토대로 X52DF-A-1.0의 테스트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시험에는 영국 로이드(LR)를 비롯해 주요 선급협회가 참관했으며, 발주사인 엑스마르가 감독을 맡았다.
TAT와 FAT의 다음 단계로 엑스마르는 해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수개월 내 시험을 실시해 엔진과 선박 시스템 간 원활한 통합 여부와 전반적인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강민호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안전생산부문장(전무)은 "세계 최초로 TAT와 FAT를 성공적으로 마쳐 차세대 친환경 해양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친환경 해양엔진을 제공해 해상운송 탈탄소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