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0년 연속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情문화 세계로

1만여 계약 재배 농가와 '상생 밸류체인' 구축
2016년부터 농기계·장학금 등 'CSV 경영'
'오스타' 베트남 1위 원동력…K푸드 현지화 표본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현지 농가와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10년 연속 이어가며 동남아시아 시장 내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순 사회공헌(CSR)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공유가치창출(CSV)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지 북부 농가를 대상으로 농기계 기증·'고향감자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오리온이 펼쳐오고 있는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는 감자 농가 생산성을 향상시켜 소득 증대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총 200만 달러(30억원) 상당의 농기계, 연구시설, 장학금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실제 오리온은 그동안 타잉화성, 꽝린성 등 주요 감자 재배 지역에 트랙터와 로타리 등 최신형 농기계를 보급해 왔다. 특히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VNUA)와 손잡고 씨감자 연구시설·저온 저장고를 신축 기증하는 등 현지 농업 기술 현대화에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향감자 프로젝트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오리온은 베트남 현지 약 1만 가구와 계약 재배를 맺고 있다.

 

현지 농가는 오리온으로부터 선진 농법과 종자를 지원받아 고수익을 보장받고, 오리온은 고품질의 신선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이러한 '상생 밸류체인'은 오리온 생감자 스낵 '오스타(O'Star, 한국명 포카칩)'가 펩시코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계약 농가 자녀들과 농업 전공 우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는 '정(情) 문화'라는 한국적 정서를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박세열 오리온 베트남 법인 대표이사는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는 현지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동반 성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K-푸드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제3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상생 경영을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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