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2종이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 효능을 입증하며, 향후 임상 단계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셀트리온은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월드 ADC)'에 참가해 항암 효능에 대한 확장된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처음 공개했다. 월드 ADC는 전 세계 1400여명의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ADC 콘퍼런스다.
이번 포스터 발표는 행사 사흘째인 5일 오전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성과를 공개해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CT-P70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제인 3세대 TKI(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내성 모델에서 세포 생존율 감소 및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또,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대장암·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도 항암 효능을 유지, 후속 임상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CT-P71은 요로상피암·유방암·전립선암 모델에서 기승인 ADC 치료제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과 동등한 수준의 항암 활성을 보였다. 특히 파드셉 내성 및 불응 모델에서도 항암 효과를 유지해 '포스트 파드셉(Post-Padcev)'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P70과 CT-P71이 각각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과 Nectin-4(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를 통해 2종의 ADC 파이프라인이 비임상 단계에서 견고한 효능을 입증한 만큼, 후속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계열 내 최고)' 신약 개발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ADC 신약 2종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비임상에서 확인된 효능을 기반으로 임상 단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도출해 글로벌 항체 신약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