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판티엣점을 전면 리뉴얼하며 그로서리 중심 매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센터점 리뉴얼에 이어 두번째다.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관광 수요를 겨냥해 K-푸드 중심의 체류형 매장 모델을 강화, '그로서리 넘버원' 비전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판티엣점을 리뉴얼 오픈하고 현지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에 도전한다.
판티엣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현대적인 쇼핑 공간을 갖추고, 다양한 제품군별 특화 구역을 신설했다.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요리하다 키친(Yorihada Kitchen)'과 '풍미소 베이커리(Poongmiso Bakery)' 등 K-푸드 특화 매장을 대대적으로 배치했다.
자체 브랜드(PB) '초이스 엘(Choice L)' 제품군도 별도 구역을 마련해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이는 롯데마트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그로서리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의 노하우를 베트남 시장에 접목해 호응을 얻고 있다.
판티엣은 베트남 남부 빈투언성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도시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인기선물 구역을 신설하고 지역 특산품을 집중 전시했다. 관광객들의 선물 구매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베트남 로컬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맞춤형 접근이라는 평가다.
이번 리뉴얼은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 전략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롯데마트는 하노이센터점을 리뉴얼하며 매장 내 식품 비중을 70%에서 90%까지 확대, 지난 1년간 매출 15%, 객수 10% 증가를 기록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2023년 9월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점에도 '요리하다' 키친 특화매장을 설치하는 등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동남아의 차세대 식문화를 선도하고 해외 공략 거점인 베트남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 전역에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베트남의 지난해 매출 396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3%, 28.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