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타오바오 입점 중국 공략 재시동

타오바오 온라인 쇼핑몰 월간 사용자 2억명↑
온라인 유통망 다변화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뷰티 브랜드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taobao)에 입점, 현지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들 브랜드 화장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며 중국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12일 타오바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4개 브랜드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티몰(Tmall)에 이어 중국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타오바오에서 △설화수 윤조에센스 △라네즈 워터슬리핑마스크 △에뛰드 오버글로이 글로스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 등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선두 기업 타오바오 입점을 통해 현지 판매를 확대하고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계획이다. 미국 온라인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 조사 결과 지난해 타오바오 온라인 쇼핑몰 월간 사용자 숫자는 2억4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이커머스 업계 1위다. 중국 주요 온라인쇼핑몰 가운데 월간 사용자가 2억명을 넘는 것은 타오바오가 유일하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올린 매출은 51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궈차오'(國潮) 열풍 확산과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 등에 발목이 잡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오프라인 사업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며 외형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실시하는 쇼핑 페스티벌 참가, 더우인과 콰이쇼우 등 중국 소셜 커머스 플랫폼 입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만 타오바오는 C2C(개인 간 거래)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공식 입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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