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10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을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특허를 대거 확보했다.
1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올해 1분기 LG전자를 비롯한 LG 계열사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출원한 특허 1132건을 승인했다. 전년 동기(763건)와 비교해 약 48% 증가한 수치다.
LG그룹이 승인받은 특허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311건 △2월 354건 △3월 467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기준으로는 LG전자가 계열사 중 가장 많은 17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126건) △LG디스플레이(57건) △LG이노텍(57건) △LG화학(53건)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전기차, 로봇,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성과가 확인됐다. 지난달 승인된 특허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698366A)', '팝업 디스플레이 장치 및 차량(특허번호 CN119604423A)'라는 제목의 특허 기술은 차세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로봇(특허번호 CN119635617A)' 등 배달용 로봇 관련 특허도 다수 손에 넣으며 로봇 기술 영역에서의 경쟁력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 및 이를 포함하는 전기차 충전기(특허번호 CN119705169A)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CN119705174A) 등의 특허는 고효율 충전 기술과 충전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 투사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전자기기(CN119698570A) 기술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증강현실(AR) 디바이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관련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복합고체전해질 및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9654730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체 전해질-전극 복합체 및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9585902A)'와 '전해질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금속전지(특허번호 CN119678286A)' 등의 특허를 확보했다. 전해질과 전극 간의 안정적인 결합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해주는 기술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