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딜러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규 쇼룸 6개를 추가하며 현지 쇼룸을 36개까지 늘렸다.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가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신규 쇼룸 10개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현대차 필리핀판매법인(HMPH)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쇼룸 6개(팝업 스토어 2개 포함)를 새롭게 추가했다.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른 현대차 현지 쇼룸은 36개까지 늘었다.
HMPH는 새롭게 딜러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토센트럴그룹과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에 쇼룸을 구축했다. 1300㎡ 규모 시설에 최대 2대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 베이를 마련했다. 특히 브랜드 공식 모바일 서비스 차량을 도입했다. 스타리아 카고 밴에 수리에 필요한 서비스 도구와 장비를 비축하고, 쇼룸 인근에서 차량 고장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나타나는 상황을 대비했다.
신규 딜러 파트너사인 ANC+ Group of Companies와는 루손섬에 2개 쇼룸을 개장했다. 아바드 산토스와 불라칸 마릴라오에 각각 249㎡와 168㎡ 규모로 마련했다. 아바드 산토스 쇼룸은 최대 3대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4개 서비스 베이로 구성했다. 불라칸 마릴라오 쇼룸의 경우에는 팝업 스토어로 꾸려 운영 기간에 자율성을 뒀다.
오토 아티스트 인코퍼레이티드(Auto Artist Incorporated)와 팔라완 섬에 마련한 쇼룸도 팝업 스토어 형식이다. 필리핀 대형 쇼핑몰 업체 로빈슨 몰이 운영하는 로빈슨 팔라완 1층에 140.25㎡ 규모 시설을 임대했다. 이곳에 차량 2대 전시 공간과 미디어 월, 개인 상담 라운지 등을 구축했다. 현대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보다 개인화되고 라이프스타일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했다.
HMPH는 이른바 '남부의 여왕'으로 불리는 세부 유명 도시 탈리사이에도 쇼룸을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운영을 시작한 이곳 쇼룸은 1695㎡ 규모로, 최대 4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차량 수리와 유지관리를 위한 서비스 베이를 갖췄다. 특히 세부 지하철과의 거리가 10㎞ 이내인데다 남부 해안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운영은 오토 글로벌이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가된 쇼룸은 지난해 12월 카비테주 바쿠르시티에 마련됐다. 2129㎡ 규모로 마련된 이 쇼룸에는 최대 6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7개 서비스 베이가 들어섰다. 운영은 HMPH 1호 딜러 파트너사인 보로메오 모토링 그룹(Borromeo Motoring Group)이 맡고 있다.
HMPH 이 같은 공격적인 딜러 네트워크 구축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자동차생산자협회(CAMPI)에 따르면 HMPH는 지난해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총 1만20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이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8위를 기록했다.
HMPH는 올해에도 딜러 네트워크 확장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쇼룸 10개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현지 딜러 네트워크는 최대 46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