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슈퍼사이클' 북미 전력기기 겨냥 유통망 확대…현지 고객사 발굴

프라이어리티 솔루션즈 그룹, 美 대리점으로 선정
'UL인증' LS일렉트릭 스위치보드·LS전선 버스덕트 등 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미국 프라이어리티 솔루션즈 그룹(Priority Solutions Group, 이하 PSG)을 전력기기 유통 파트너로 선정했다. 대리점을 활용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접점을 넓힌다. 미국발 호황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올라탄다. 


13일 LS전선 미국법인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PSG와 현지에서 전력기기 유통에 협력한다. PSG의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LS일렉트릭의 배전반 솔루션과 LS전선의 버스덕트 등을 판매한다.


PSG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전력·조명 기기,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2018년 설립된 후 미국 LSI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아틀라스 라이트닝 프로덕츠, CHM 라이트닝, CREE 라이트닝, 사코 등 등 20여 개 조명 회사를 고객사로 뒀다. 전력기기로 사업을 넓히면서 LS와도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LS는 PSG를 통해 △UL 891 인증을 받은 LS일렉트릭의 스위치보드 △LS전선의 저압 버스덕트 EX-WAY, 중전압 버스덕트 NSPB MV·CR-MV,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DATA-WAY를 판매한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미국 현지 기업을 공략한다. 미국에서는 대리점을 통해 배전기기가 유통되고 있어, 현지 기업을 노리는 LS는 PSG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그리드 스트래티지스는 미국 내 여름철 피크 전력 수요가 2028년까지 38GW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력망은 1960~1970년대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정부 차원에서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며 전력기기 시장도 성장세다. 

 

특히 PSG가 본거지를 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량 기준 상위 5위권에 든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LS일렉트릭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 합작공장 등 현지 진출 기업에 배전기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 7월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4만6000㎡ 규모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해 배전시스템 공장 구축에도 나섰다. LS전선도 LG에너지솔루션·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미시간 공장 등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케레타로주 산업단지에 버스덕트·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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