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김치라면 리뉴얼 中 출시…'제2의 불닭면' 노림수

中 첫 OEM 방식 생산
지난달 전시회서 홍보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에 김치라면을 리뉴얼 출시했다. 대표 제품 불닭면의 뒤를 잇는 '제2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 중국에 김치라면을 중국에 리뉴얼 론칭한다. 중국 내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김치의 매운맛을 강조해 리뉴얼 김치라면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제품 패키지 배경 컬러로 김치를 연상시키는 빨간색을 사용하고 패키지 전면 하단부에 조리된 제품 이미지를 새겨넣어 제품 특징을 표현했다.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삼양 김치라면 봉지면, 용기면 등을 생산해 현지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말 기준 밀양 제1공장의 주요 품목 가동률이 90% 수준에 도달하는 등 국내 생산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개최된 식품·주류 전시회 제110회 전국당주상품교역회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리뉴얼 김치라면 사전 홍보전을 펼쳤다. 이밖에도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시식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전국당주상품교역회는 중국 서부 내륙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식품 관련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식품 관련 기업 수천곳이 참여했으며, 3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양식품이 신제품 홍보 효과를 톡톡이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뒤를 이을 히트 상품 육성에 주력하며 글로벌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흥행에 힘입어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2억위안(약 22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첫 현지 OEM 제품으로 김치라면을 리뉴얼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라면서 "리뉴얼 김치라면을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선보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2021년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지난 2022년 2월 법인 운영을 시작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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