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생산성 극대화…고객사 물밑 접촉 활발

파일럿 생산능력 4000㎏까지 확대
배터리 재팬·인터배터리 참가…100곳 이상 미팅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 머티리얼즈(이하 네오배터리)가 실리콘 음극재의 제조 공정 혁신으로 수율과 용량 모두를 끌어올렸다. 한국과 일본 배터리 전시회에 참여해 100곳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을 모색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상용화에 앞장선다.

 

네오배터리는 14일(현지시간) NBMSiDE®의 실증 플랜트 생산능력을 수 백㎏에서 4000㎏로 늘렸다고 밝혔다. 제조 과정에서 나노입자 간 응집을 방지하는 특수 첨가제를 활용했다.

 

NBMSiDE®는 네오배터리의 나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실리콘 음극재다. 용량이 270~370mAh/g로 흑연소재 음극재( 270~370mAh/g)보다 크다.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이고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금속 실리콘을 가공한 후 코팅하는 방식이어서 실리콘과 카본 조합의 음극재 대비 제조 비용도 낮다. 네오배터리는 지난 1월 NBMSiDE® 관련 9번째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허성범 네오배터리 최고경영자(CEO)는 "특수 첨가제의 분석과 배합을 부지런히 추진했다"며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자 추가 장비나 프로세스 변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번 혁신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배터리는 NBMSiDE®를 생산하고자 한국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경기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 내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 부지에 공장을 착공했다. 1단계로 연간 240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이를 최대 4000t까지 확대한다.

 

설비 투자와 함께 배터리 파트너와 고객사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네오배터리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배터리 재팬 20204'에 참가했다. 이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도 부스를 꾸리고 음극재 기술력을 알렸다.

 

네오배터리는 두 전시회를 통해 배터리 소재·셀 제조사와 자동차 업체, 투자자 등 100곳이 넘는 잠재 협력사와 만났다. 지난주 10개 이상의 회사와 비공개 계약을 체결하거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오배터리는 인도 배터리 셀·완성차 업체와 테스트 라인 건설에 협업한다. 유럽·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에 샘플을 보내고 평가도 수행한다. 테스트를 확대해 실제 공급을 도모하고 실리콘 음극재 수요에 대응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리튬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제품 비중이 2030년 7%, 2035년에는 10%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량도 2030년 17만5000t, 2035년 28만5000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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