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페르타미나 '밀월' 지속...PC선 이어 LPG운반선 2척 추가

PC선 15척 건조 계약 이어 LPG 운반선 2척도 수주
총 수주 금액 1조1150억원 규모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 PIS)과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지난달 초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을 수주한 데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도 추가 건조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PIS와 1724억원 규모의 2만3000TEU급 LP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6년 10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LPG를 운송하는 데 사용하며 암모니아 운송에도 쓰인다.

 

PIS가 LPG 운반선 2척을 주문한 건 넷 제로(Net Zero) 2060 목표에 따라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현대미포의 LPG 운반선은 최신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연료 시스템 또는 두 개의 연료 탱크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유키 피르난디(Yuki Firnandi) PIS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조선소에서 최고 품질의 선박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PIS는 비즈니스 성장 목표가 연평균 11%로, 향후 10년 안에 매출을 현재 수준의 3배인 90억 달러(약 11조9925억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 선단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 확보와 유조선, LPG 운반선의 선령을 낮추고자 한다. PIS는 현재 300여 척이 넘는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인니발 LNG선 몰려온다…페르타미나 발주 추진>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탈탄소화에 있어 PIS와 동일한 정신과 전략을 갖고 있다"며 "PIS 목표 달성을 위해 신조선으로 친환경 에너지 운반을 돕는다"고 말했다.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한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수은·무보, 인니 페르타미나와 금융지원 협약…HD현대·한화, '1조' LNG선 수주 마중물>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협약 후 주문한 선박이 7억2000만 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PC선 15척이다. <본보 2023년 12월 26일 참고 [단독] 현대미포조선, '1조원 규모' 새해 첫 대형 수주 '예고'>
 

PIS는 한국 조선소 상대로 17만5000㎥ 용량의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신조 입찰도 진행 중이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한화, '1조원' 규모 인니발 LNG선 3척 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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