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컨소시엄, 말레이시아 청정 수소 프로젝트 기술 선정

美 KBR 암모니아 생산 솔루션 채택
말레이서 연산 20만t 수소 생산 후 국내 반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하는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회사와 협력해 생산 기술 솔루션을 도입, 오는 2027년 상업화 목표에 속도를 낸다. 

 

10일 미국 석유화학·에너지기술전문기업 'KBR'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진행중인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에 자사 무탄소 암모니아 생산 솔루션 'K-그린'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R은 기술 라이선스와 독점 엔지니어링 설계를 제공한다.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한국석유공사와 그린·블루 암모니아와 수소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사라왁 수소 부문을 관장하는 SEDC에너지와 협력한다. 

 

오는 2027년 말 상업 생산이 목표다. 연산 20만t 규모 청정 수소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 수소 7000t을 제외한 전량을 현지에서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한 뒤 국내에 들여와 활용한다. 

 

수소를 액체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초저온 환경이 필요한데 암모니아는 이를 유지할 필요없이 운반 후 분해하면 된다. 저장과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사라왁 전력청과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 기반 재생 전력 공급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수소 생산에 필요한 최소 900MW 이상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약속받았다. 변전소, 송전선 등 인프라 설비도 공동 점검키로 했다. 같은해 11월 생산플랜트 기본 설계(FEED)에 착수했다. 기본 설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 수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되면 우리나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중동 등까지 해외 청정 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확장, 국내 청정 수소 도입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더그 켈리 KBR 기술 부문 사장은 "우리는 롯데케미칼과 협력해 탄소 제로 K-그린 기술로 그들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KBR은 청정 수소 기술과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선두주자이며, 녹색 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120만t의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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