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하는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회사와 협력해 생산 기술 솔루션을 도입, 오는 2027년 상업화 목표에 속도를 낸다. 10일 미국 석유화학·에너지기술전문기업 'KBR'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진행중인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에 자사 무탄소 암모니아 생산 솔루션 'K-그린'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R은 기술 라이선스와 독점 엔지니어링 설계를 제공한다.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한국석유공사와 그린·블루 암모니아와 수소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사라왁 수소 부문을 관장하는 SEDC에너지와 협력한다. 오는 2027년 말 상업 생산이 목표다. 연산 20만t 규모 청정 수소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 수소 7000t을 제외한 전량을 현지에서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한 뒤 국내에 들여와 활용한다. 수소를 액체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초저온 환경이 필요한데 암모니아는 이를 유지할 필요없이 운반 후 분해하면 된다. 저장과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한한 그리스 외교부 경제외교차관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조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0일 그리스 외교부에 따르면 코스타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의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LG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SK E&S, HD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찾았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한국과 그리스 간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조선·해운 산업은 물론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회동한 기업들도 해당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그룹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효성그룹과는 산업기계와 건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와 항공우주, 해운산업 등까지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대해 살폈다. HD현대중공업과는 친환경 선박·선박에너지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직접 나섰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과 추 사장은 그리스 내 친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와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오만 녹색수소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 녹색수소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완공시 연간 200kt 이상 수소 생산능력을 갖춰 오만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만 수소개발공사 하이드롬(Hydro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포스코-엔지 컨소시엄과 녹색수소 프로젝트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엔지 컨소시엄은 알우스타주에 녹색수소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30년까지 200KTPA(연간킬로톤) 이상의 녹색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청정 수소와 더불어 5.2GW 이상의 풍력·태양력을 활용, 암모니아도 생산·수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한국, 프랑스, 태국 등 3개국 주요 기업이 힘을 합쳤다.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한국 기업 4곳과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의 중동법인 '엔지 MESCAT' △태국 국영석유공사 자회사 PTTEP 산하 '퓨처텍에너지벤처스'가 참여한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포스코홀딩스(28%)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공사 수주가 급증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현지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이들 그룹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에 발주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 6개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GS건설)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9억 4324만 달러(한화 약 1조2719억원)을 수주했다. 미국 건설 시장에 진출한 국가별(85개국) 수주액 기준으로 한국은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와 삼성,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그룹 내 건설 계열사에 발주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SK 배터리 공장은 SK에코플랜트, LG 배터리 공장은 GS건설이 각각 맡았다. 특히 올해 미국 'K-건설'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래 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내 4대 그룹의 현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은 향후 수년간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605억 달러(약 82조원)다. SK는 220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두 번째 현장경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택했다.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하며 미래 먹거리 점검에 나서고 있다. 2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해외 사업 현황과 차세대 사업 전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체적으로 최성안 사장 등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선 건설부문 경영진으로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현황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사업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해외에서 굵직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정유 시설,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빈 살만
[더구루=선다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한 쿠웨이트 정유 플랜트의 완공이 초읽기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진행했던 생산 라인 시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19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 등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Clean Fuels Project) MAB1(미나 압둘라1·Mina Abdullah 1)의 정유 플랜트의 시운전이 완료됐다. 이르면 3분기 중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소첨가분해시설 등 처리용량이 하루 약 5만 배럴로 증가하게 된다. MAB1번 패키지는 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 3개 중 하나로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플랜트와 증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38억 달러(약 4조 2100억원) 였다. 지난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팩와 C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를 수주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젤 수첨탈황설비(DHT)와 등유 수첨탈황설비(KHT) 등의 공사를 담당했다. 페트로팩은 상압증류탑(CDU)·수소첨가분해설비를, CB&I는 상압잔사유 탈황설비(
[더구루=선다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의 주요 핵심 시설 공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프로젝트가 순항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에너지부(Sener)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의 수첨 탈황설비 1호기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수첨 탈황설비는 1차로 걸리진 원유에 수소를 첨부해 황 함량을 떨어뜨리는 설비다. 이 프로젝트는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州)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총 여섯 개의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36억5000만 달러(약 4조720억원)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바 있다.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면서 EPC 사업까지 연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 및 초기 업무를 수행하면서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상세 설계, 주요기기 발주, 현장 기초공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펩시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 소식을 알리기 위해 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펩시 브랜드에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더해 글로벌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펩시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펩시 펄스 컬렉션'(Pepsi Pulse Collection) 패션쇼를 진행했다. 펩시 펄스 컬렉션은 지난해 3월 BI 리뉴얼에 따른 후속 행보다. 펩시코 미국본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BI 리뉴얼은 전 세계 120개국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1월 적용됐다. <본보 2024년 1월 17일 롯데칠성음료 '펩시', 10년 만에 새 옷 입힌다…글로벌 리브랜딩 참고> 22살의 호주 신진 디자이너 잭슨 카우덴(Jackson Cowden)이 패션쇼를 맡았다. 카우덴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대학으로 꼽히는 빌리 블루 컬리지 오브 디자인(Billy Blue College of Design)을 졸업, 젊고 힙한 디자인으로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틱톡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각 1750명, 1192명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이날 카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최근 공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시와 동시에 구설에 휘말리며 난관에 봉착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는 24일(현지시간) 퀄컴이 발표한 스냅드래곤 X엘리트·X플러스 벤치마크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퀄컴의 설정값으로는 회사가 주장하는 성능 수치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다수 인용해 퀄컴이 성능 테스트 결과를 부풀렸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X시리즈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한 OEM은 퀄컴이 내건 성능값의 50% 미만 수준으로 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퀄컴은 X시리즈가 경쟁사인 애플, 인텔의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성능 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세미어큐레이트는 지적했다. 인텔 셀러론과 퀄컴 X엘리트를 비교한 익명의 소스는 세미어큐레이트에 X시리즈가 퀄컴이 제시한 벤치마크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퀄컴이 X시리즈의 기술적 세부 사양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순 코어 수, 캐시, 클럭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