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새로운 콘셉트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스포츠 토너먼트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Gran Turismo World Series)’ 파이널 경기에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Genesis X Gran Berlinetta Vision Gran Turismo Concept, 이하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실물을 전시했다.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는 세계적인 디지털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의 글로벌 챔피언십 대회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제네시스 고유 브랜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감성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싱 게임 특색에 맞게 디자인 언어를 다듬어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두 줄의 쿼드램프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로 꾸몄다. 쿼드램프가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역학적인 구조를 만들며 후면부 펜더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측면부의 경우 넉넉한 대시 투 액슬(dash-to-axle, 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을 통해 운전석과 엔진을 뒤쪽으로 배치하는 미드엔진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또한 전면부에서부터 후면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은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타원 형태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안정감 있는 고속 주행 성능을 돕는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위주로 설계됐다. 정보 센터 역할을 하는 디지털 파노라마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레이스 트랙에서의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마그마(Magma) 색상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외관 디자인이 더욱 강렬한 느낌을 낸다.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색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내년 1월부터 그란 투리스모 7 게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테스키(John Krsteski) 제네시스 북미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는 "자동차와 레이싱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디자인센터에서 제네시스만의 디자인과 모터스포츠를 함께 고려한 차량을 디자인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콘셉트 모델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촉매제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그란 투리스모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차량에 앞서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GR3 콘셉트, G70를 기반으로 한 GR4 GT 등을 게임 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