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이·팔 전쟁으로 '위험할증금'까지 부과되나

이스라엘 국적선사 ZIM, 보험료 인상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소속 양밍해운도 부과 검토
HMM "이스라엘 투입 선박 없고, 보험회사서 인상분 청구 받은적 없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쟁 보험료'가 인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관련 해운사들이 전쟁 위험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을 부과 받는 한편 선적 물품에 대한 추가 요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이스라엘 국적선사 짐(ZIM) 등 이스라엘의 주요항에 기항하는 상선에 대해 전쟁위험보험료(WRS)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일부 보험회사는 고객사에 전쟁 상황을 고려해 이스라엘 모든 항구에 전쟁위험할증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정박하는 상선에는 전쟁 위험 보험이 필요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통상 해운선사들은 연간 보험료를 계약하고, 특정 지역에 따라 추가보험료를 차등 지급한다. 보험회사 측에서 리스크 평가 후 요율 인상을 통보해 해운회사가 보험회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청핀보험컨설팅유한공사(CTX) 보험 중개인 우야난(Wu Yuonan)은 "전쟁 악화가 항구 보안에 영향을 미칠 경우를 대비해 보험 회사는 보험료를 인상할 뿐만 아니라 보험 수락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 한신해운(Han Xin Ocean Shipping) 등은 지난 18일 이스라엘로 배송되는 물품에 대해 전쟁위험 추가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만 선사 양밍해운 역시 추가 요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양밍해운은 디얼라이언스의 아시아-지중해 서비스 'MD3'를 서비스한다. MD3는 지중해 항로에 있는 선박이 이스라엘 아스도드 항구에 기항하고 있다. 기항지는 부산-닝보(중국)-상하이-서커우, 심천-싱가포르-제다(사우디 아라비아)-아스도드(이스라엘)-이스탄불(튀르키예)-이즈미트-알리아가-메르신-제다(사우디 아라비아)-싱가포르-가오슝이다. 

 

디얼라이언스는 HMM을 비롯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 독일 하팍로이드 네 곳으로 구성된 전략적 해운동맹이다. 

 

양밍해운의 검토로 디얼라이언스 소속 HM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다만 HMM은 "HMM은 이스라엘에 직접 투입되는 선박이 없다"며 "보험회사에서도 추가 인상분을 청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유일한 국영 항구인 아스도드 항구회사(Ashdod Port Company)는 전쟁 속에서도 빠르게 작업해 정상적인 항구 운영을 유지한다. 아스도드 항구는 24시간 내내 운영된다. 
 
샤울 슈나이더 아스도드 항구회사 회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지속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항구 회사의 직원들은 이스라엘 경제를 위한 운영 연속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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