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태국에 대형 플래그십 서비스 센터 'H-스페이스'(H-SPACE)를 마련했다. 지난 4월 자체 법인 설립 이후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태국에 H-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브랜드 최신 글로벌 테마인 현대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Hyundai Global Dealership Space Identity, GDSI 2.0) 버전을 토대로 디자인된 대형 쇼룸이자 브랜드 체험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에는 딜러 전문 교육 센터와 하이테크놀로지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수리 센터도 있다. 숙련된 기술 전문가가 상주하는 것은 물론 예비 부품 배송 센터(Parts Delivery Center, PDC)까지 갖춰 서비스 효율성을 높였다. PDC의 경우 2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1만 개 이상 순정 예비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예비 부품 재고율 90%에 달하는 수치이다. 현대차는 향후 재고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H-스페이스 개소는 브랜드 경험 확대를 위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브랜드 2025 전략을 토대로 프리미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이자 태국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H-스페이스 포함 올해 10개 딜러숍을 추가해 총 4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최대 전력 540kW를 제공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충전소인 E-핏(E-pit)도 마련한다. 현대차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최근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준중형 RV 모델 스타게이저 X를 출시한 것과 더불어 전기차 조립 공장 설립도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대로 세웠다. 올해 목표 달성을 시작으로 향후 5년 이내 5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자체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아세안 전략의 요충지인 만큼 다양한 방안을 구사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태국 법인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은 동남아 국가 내 세 번째 단독 법인으로, 현대차가 태국에 자체 법인을 직접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