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000억원' 일본發 컨선 몰려온다…HD현대·삼성중공업 '물 밑' 협상

일본 해운사 ONE 뉴파나막스 컨선 15척 발주 계획
HD현대중공업, 지난해 6월 ONE서 컨선 5척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7위 컨테이너선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가 2조4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ONE은 최첨단 컨테이너선을 배치해 시장의 단기 변동에 따른 제약을 없애고 선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ONE은 최대 15척의 뉴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옵션 5척을 포함해 15척이다.

 

입찰 제안요청서(RFP)는 일본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합작사 니혼조선(NSY)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국 장난(江南)조선과 중국선박공업(CSSC) 등에 전달됐다. 

 

신조선은 기존 연료 또는 메탄올 이중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ONE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체연료, 카본매니지먼트, 친환경 선박 해체 및 재생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ONE이 신조선을 두 조선소에 나눠 발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 건조사로는 HD현대중공업과 니혼조선이 언급된다. 지난해 5월 ONE이 발주한 1만3700TEU 컨테이너선 10척을 HD현대중공업과 니혼조선이 나눠서 수주한 바 있다. 신규 선박은 2025년에 인도된다. <본보 2022년 3월 25일 참고 현대중공업, 日 해운사와 컨테이너선 5척 건조협상>
 

이어 ONE은 지난 3월에 니혼조선에 1만37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추가로 주문했다. 신조선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ONE이 한국 조선소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로 결정하면 수주 금액은 약 2조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메탄올 추진선 한 척의 비용은 1억8000만 달러(약 2430억원)에 달한다. 기존 연료선의 비용은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로, 총 10척을 모두 수주하면 1조9000억원 가량이다. 

 

ONE은 최첨단 컨테이너선을 안정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선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유지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이다.

 

선대 확장을 위해 수백억 달러도 투자한다. ONE은 오는 2030년까지 선박, 터미널, 컨테이너, IT 시스템에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신조 발주에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100억 달러는 터미널, IT 기술 등 다른 분야에 쓰인다.

 

ONE은 일본 해운선사 NYK라인(Nippon Yusen Kaisha)와 미츠이 O.S.K 라인스(Mitsui O.S.K. Lines)가 공동 소유한 일본 컨테이너 운송·해운 회사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100개 이상의 국가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정기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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