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 11월 본격화…HD현대·STX '출사표'

11월 8일까지 입찰 참여 제안서 제출 마감
11월 20일 이후 사업자 선정 행정절차 돌입, 연말 이전에 계약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1조원 규모의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이 오는 11월 본격화한다. HD현대중공업과 STX 등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연말 전에 수주 여부가 결정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국영 SIMA 조선소는 페루 해군을 위한 4억3370만 달러(5800억원) 규모의 다목적 함정, 연안경비함(OPV), 군수지원함(LCU)을 공동 생산할 조선소를 물색한다. 함정 건조를 위한 설계, 자재, 장비, 기술 지원 제공을 위한 공동 생산 조선소 계약 프로세스의 행정 기반과 최소 기술 요구 사항(RTM)도 공개했다. 

 

공동 생산 조선소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위탁되는 해군 건조에 핵심적으로 참여해 페루 해군을 비롯한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SIMA는 11월8일까지 평가 및 자격 부여를 위한 기술-경제적 제안을 제출 마감해 11월17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살펴본다. 11월 20일 이후 사업자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가며, 연말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페루 해군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최소 23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2900~4500톤(t)급 다목적 함정 6척, 장기간 해상 해안경비대 작전과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1500t~2200t의 원해경비함(OPV) 3척, 리오 파티빌카급 해상 순찰함 4척, 군수지원함(LCU) 4척, 1200톤 잠수함 4척, 4만t급 유조선 2척 등이다. 
 

후보에 오른 조선소는 한국의 △HD현대중공업 △STX △한화오션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영국 BAE 시스템즈 △네덜란드 다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NVL △독일 티센크루프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은 OPV 사업 수주를 노린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잠수함 등 수많은 함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건조해 해군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7200억원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의 OPV 6척 건조 사업을 확보했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STX는 페루 해군의 해상 순찰함 수주에 도전한다. STX는 페루 정부로부터 수주한 500t급 해상경비정 두 척을 인도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28일 참고 ㈜STX, 페루 군함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남미 방산시장 공략 '청신호'> STX는 SIMA조선소와 함께 중남미 방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SIMA 조선소와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STX-페루 국영조선소 MOU 체결…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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