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조선 수주 싹쓸이…한국 '친환경·자율주행 기술' 격차 유지

중국, 8월 세계 수주 82% 선점…한국 보다 수주 물량 많아
한국 조선소, 차세대 친환경 선박·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 조선업계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저가 수주를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지난달 세계 수주 82%를 선점했다.

 

1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조선업계 수주량 2681만CGT(1038척) 중 중국이 1565만CGT(654척), 5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725만CGT, 161척을 수주해 27%로 2위에 그쳤다. 우리나라 조선소 점유율이 2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8월 한달간 국가별 야드 수주잔량 비중도 중국이 가장 크다. 중국은 168만CGT, 60척을 수주해 점유율 82%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7만CGT(6척, 13%)로 2위로 쳐졌다. 지난달은 중국의 수주잔량이 사상 최고치로 한국과의 격차가 5년 이래 가장 많이 벌어졌다.

 

중국 조선업계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요 진작과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건조 능력을 극대화한 덕에 수주량이 늘었다.

 

특히 중국은 한국의 독무대였던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문에서도 수주 점유율이 상승했다. 2021년 10%에 남짓했던 수주 기록이 지난해 30%로 올라섰다. 중국의 LNG운반선 생산원가는 국내 조선소들보다 20% 안팎 우위에 있어 수주 경쟁력이 있다.

 

중국이 전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독주하자 한국 조선소들은 '친환경·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 한국 조선업계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이어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쓰는 새로운 친환경 선박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최근 유럽 최대 보트쇼 '칸 요트 페스티벌 2023'에서 '뉴보트 도크(NeuBoat Dock)'를 공식 출시했다. 글로벌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매년 13%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조선소들은 고도화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자율운항선박 등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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