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 삼성·현대차·LG 차례로 만나 투자 논의

메흐멧 파티 카지르 장관 "인프라·인재 우수"…해외 투자 유치 의지 표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흐멧 파티 카지르(Mehmet Fatih Kacir)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와 잇달아 만났다. 튀르키예의 강점을 홍보하고 국내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주문했다.

 

12일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에 따르면 카지르 장관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와 연쇄 회동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대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천상필 상무, LG전자에서는 손태익 어플라이언스중아영업담당 상무가 접견했다. 양측은 튀르키예의 사업 현황과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카지르 장관은 회동 직후 트위터에서 "강력한 산업 인프라와 수출 잠재력, 인적 자원을 갖춘 튀르키예는 혁신적인 기술 투자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정치·경제적 안전성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제품 생산과 수출을 늘리고자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인구 8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했다. 연평균 약 8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배출돼 우수 인재 확보에도 용이하다. 튀르키예 대통령 투자청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튀르키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 연구·개발(R&D) 센터 'S랩'을 개소했다. 현지 업체에 위탁 생산하던 스마트폰도 자체 양산으로 바꿨다. 2021년 튀르키예 북서부 테키르다 연간 3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지으며 투자를 확대해왔다.

 

현대차는 1997년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준공했다. 해치백 모델인 'i10'과 'i20'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양산하며 2014년 누적 생산량이 1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2000년 터키 코치그룹과 합작으로 연산 30만 대 규모의 에어컨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설립 6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며 유럽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제품 판매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카지르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하고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13일 열리는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 기념의 밤'에 패널로 나서 자국 산업과 투자 환경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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