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대북 정보 수집과 정찰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리퍼'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를 양산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MUAV 양산계획안'을 승인받았다.
대한항공은 'KUS-FS'로 명명된 무인항공기 개발을 지난해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MUAV은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을 위해 추진됐다. 총 사업비 약 9800억원으로 오는 2028년까지 양산을 완료한다
대한항공이 양산하는 MUAV는 고성능 감지기가 탑재돼 항공기 비행고도 이상의 높이에서 핵심 타깃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하는 전략급 무기 체계를 갖췄다. 현재 전 세계에서 4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자산이다.
헬기의 수직 이착륙 기능과 고정익의 고속비행 능력을 모두 갖춘 이 제품은 대한항공이 개발, 양산한 기존 사단급 무인기의 후속모델이다. 국내의 협소한 산악지형에서의 군용 정찰목적 뿐만 아니라 산불 감지, 어군 탐지 등 민간 공공용으로의 사용도 기대하고 있다.
MUAV는 길이 13m, 폭 26m로,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이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1200hp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장 24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다. 리퍼처럼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행시 엔진 소리가 지상에서 거의 들리지 않아 은밀성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무인기와 드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첨단무기체계 개발과 국방력 강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