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라오스 내 광산과 공공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됨에 따라 K중장비 진출 기회가 확대된다. 라오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장비 수출 기대감이 높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라오스는 코로나19 이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와 민간 투자가 증가하면서 건설 중장비 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라오스는 현재 열악한 공공인프라 상태를 개선하고 내륙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속도로, 교량, 내륙항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4월 29일 참고 라오스 건설 중장비 시장 고속 성장>
라오스 내 건설장비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JCB과 메트로 CAT(Metro CAT), 한국의 HD현대인프라코어, 일본의 코마츠(KOMATSU), 중국의 XCMG 등이 시장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대체로 딜러십 형태로 중장비를 라오스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 중에서 한국 중장비 제조업체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라오스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DX140W 굴착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라오스 건설장비 수입국 상위 5위 국가이다. 코로나19 시기 한국의 수출금액이 감소했으나,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까지의 라오스 건설장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의 수입금액이 143.6% 증가했다. 일본 보다 10배 이상의 수입금액을 보이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한국산 중장비가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광산 개발 분야에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주요 수입 품목은 굴착기로 향후 휠로더·그레이더 등 고부가가치 중장비로 품목이 다양화해질 전망이다.
다만 라오스에서는 중장비의 높은 단가가 수입애로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고 건설장비가 라오스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건설장비의 비용절감을 위해 중고 중장비를 더 선호하고 있다.
코트라 라오스 비엔티안무역관은 "라오스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은 중장비 관련 전시회나 상담회 참가해야 한다"며 "현지 금융리스업 관련 투자진출기업과 협업하여 주요 딜러를 대상으로 공동 영업전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