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유니폼까지 재활용

승무원 유니폼, 수천 개의 담요 재활용
국내 항공사도 업사이클링 동참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Aeroflot)가 승무원 유니폼을 재활용한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와 함께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료 절감·탄소 배출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선다.

 

◇오래된 유니폼, 수천 개의 담요 재활용

 

12일 아에로플로트에 따르면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유니폼의 100%가 재활용을 위해 보내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항공사의 항공편에서 사용되는 편의 용품의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게시했다. 항공사는 67톤(t)의 유리, 256t의 신문과 잡지, 5만9000개의 담요, 베개, 머리 받침과 매트리스 등을 업사이클링한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친 말로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아에로플로트는 "최신 항공기를 운영하고 2030년까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효율성 프로그램을 구현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도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국내 항공사들도 자원의 순환과 환경의 보호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천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친환경 행보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또 퇴역 항공기 동체를 활용해 희소성 있는 네임택을 제작하고, 기내 폐담요로 물주머니(핫팩)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폐 유니폼을 활용해 제작한 파우치 5종을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폐기되는 각 직종의 유니폼은 3만 여벌이다. 회수 유니폼을 이용한 11인치 태블릿파우치도 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폐기 소각되는 유니폼을 재활용해 업사이클링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진에어도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는 환경친화적인 업사이클링에 동참했다. 유니폼 청바지를 재생해 필통으로 제작했다. 업사이클링 필통은 기내 이벤트에서 사용된다.

 

에어부산은 폐기 예정인 항공기 카페트 원단을 활용해 제작한 재킷과 모자를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승무원 캐리어 가방과 서핑복(웻슈트)을 활용해 고래의 지느러미 모양으로 만들어진 '키링'을 제작했다. 기내 시트커버와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한 슬리퍼와 트래블 파우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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