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 재액화설비 개조 시장 진출

LNG선 선주 겸 운영사인 '쿨코'와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 계약
LNG 증발 재액화를 위해 LNG 운반선 5척 개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를 수주했다.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자 선박 개조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노르웨이 선사 쿨코(Cool Company Ltd, CoolCo,)와 재액화 설비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LNG 운반선 5척에 증발 가스(BOG) 발생을 억제하는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는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선박당 1000만 달러(약 130억원)로, 650억원 수준이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LNG운반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에 필요한 재액화 장치와 부자재를 조달하고 설치 작업까지도 총괄할 계획이다. 개조 작업에서 재액화 기술 전문 프랑스 기업인 에어리퀴드가 공급하는 재액화 장치를 통합한다. 

 

쿨코는 이번 개조 공사로 선박당 연간 약 7000여t의 CO2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NG는 영하 163℃ 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LNG운반선 화물창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 출입을 차단하는 단열장치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어 하루에 전체 LNG 화물의 약 0.15%가 자연 기화해 BOG가 발생한다.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이중 연료 전기추진(DFDE) LNG운반선은 운항 중일 때는 BOG를 연료로 소모하지만, 선박의 속도가 감소하거나 선박이 정박중인 경우에는 BOG를 소모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화물창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BOG를 대기로 배출하거나 강제로 연소시켜 화물 손실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재액화 설비는 BOG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주거나 과냉(過冷) LNG를 이용해 자연 기화를 막기 때문에 LNG 화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BOG를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 CO2 배출도 저감할 수 있다.

 

이기동 HD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은 "세계 각국 고객사로부터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재액화 설비 개조를 포함한 다양한 선박 개조 솔루션을 제공해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LNG운반선은 100여 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개조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선박 서비스 계약을 맺은 쿨 컴퍼니는 버뮤다 기반의 본사를 두고 있다. 11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함대로 성장했다. 회사 선단은 현물 및 단기 및 중기 정기 전세로 운영된다. 소유 선단 외에 약 11척의 LNG선과 9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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