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인도 전기차 53대 판매…타타모터스와 70배↑ 차이

현대차 53대, 기아 34대 판매... '톱10' 지위 확보
현지 정부 전동화 정책과 보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천천히 다지고 있다. 현지 정부 전동화 전략에 보조를 맞춰 투자를 진행, 브랜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2일 인도 도로교통부 데이터(Vahan Dashboard)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87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53대로 월간 판매 7위, 기아는 34대로 볼보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타타모터스 등 로컬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 인도 전기차 시장은 발전 초기 단계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완성차 브랜드 중 전기차 판매 순위 '톱10' 지위도 이어가고 있다.

 

4월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1803대) 대비 185% 성장한 5147대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0%이다.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올해 3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판매 1위 업체는 타타모터스가 차지했다. 같은달 총 3748대를 판매했다. 이어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499대로 2위, MG모터는 317대로 3위를 차지했다. PCA와 BYD는 각각 227대와 137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BMW(59대)가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기아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27대)와 포르쉐(5대)가 각각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확대,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 발전과 보조를 맞춰 '톱5'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타타모터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이유에서다. 2~30대 젊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가격보다 디자인과 성능을 우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 실제 타타모터스는 지난 한 해 동안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8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73%까지 하락하는 등 수요가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기술력에 있어 로컬 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로컬 브랜드 전기차 수요가 현대차·기아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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