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인도 5만8201대 판매...전년비 3.5% 증가, 기아 22%↑

신규 모델 출시·전기차 시장 공략 병행 존재감 UP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신차 출시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 확대에 적극 나서며 현지 입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현지 딜러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는 성과를 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7만2917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5만8201대(수출 포함)를 판매, 로컬 브랜드 마루티 스즈키(12만1995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1만2200대) 대비 30.3% 감소한 8500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내수 판매에서 전년(4만4001대) 대비 12.9% 성장한 4만9701대를 기록했다.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가 1만4186대로 전체 판매 비중의 24.3%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출시한 올 뉴 베르나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공급되는 성과를 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며 "곧 출시될 신규 소형 SUV 모델 엑스터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엑스터는 코드명 'Ai3'로 알려진 현지 전략형 모델로 최근 모델명이 확정됐다. 생산은 출시 한 달 전인 7월부터 시작된다. 그랜드 i10 니오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최소 두 가지 트림 이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향후 CNG와 EV 버전으로도 제작된다. <본보 2023년 4월 19일 참고 현대차, 인도 신차 '엑스터' 8월 출격…7월 생산 돌입>

 

엑스터 출시로 현대차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는 8개까지 늘어난다. 현재 올 뉴 투싼과 베뉴, 베뉴 N라인, 아이오닉5, 신형 그랜드 i10 니오스, 아우라, 신형 베르나 등 7개 모델을 판매 중이다.

 

기아의 경우 전년(1만9019대) 대비 22% 두 자릿수 확대된 2만3216대(수출 제외)를 판매, 타타 모터스(4만7007대)에 이어 월간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현지 딜러 네트워크 확대가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 4년간 현지 213개 도시에 판매 대리점을 425개 이상 배치하는 등 고객 접점을 형성했다. 또한 브랜드 볼륨 모델인 셀토스와 쏘넷, 카렌스를 현지 실시간 주행 배기가스 (RDE) 테스트를 고려해 업그레이드하는 등 현지 판매 위축 요인을 제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연간 37만대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향후 2년 내에 최소 45만대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올해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신규 모델 출시와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기술력의 경우 로컬 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어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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