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저탄소 황산니켈 수급…LG엔솔·삼성SDI 원자재 확보 지원

핀란드 테라페임과 공급 계약…2025년부터 5년간 조달
'탄소발자국 최저' 항산니켈로 기후 위기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텔란티스가 핀란드 테라페임(Terrafame)으로부터 저탄소 황산니켈을 공급받는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의 합작 공장 가동을 지원한다.

 

스텔란티스는 테라페임과 황산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5년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핵심 원자재 조달의 일환"이라며 "2038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기후 분야에서 업계 챔피언이 되겠다는 약속을 실현하고자 파트너사와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2038년 탄소 중립을 골자로 하는 장기 전략 '데어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로 전환고 미국에서 전기승용차와 소형 트럭의 비중을 50%까지 늘린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며 원자재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동시에 주요 금속 채굴로 인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스텔란티스는 원자재 수급과 탄소 중립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파트너사로 테라페임을 택했다. 2015년 설립된 테라페임은 핀란드 광산 업체 탈비바라(Talvivaara)로부터 소카모에 위치한 광산을 인수해 채굴을 진행했다. 이 광산은 핀란드 최대 니켈 광산이다. 니켈 220만t, 구리 130만t, 아연 5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비바라 광산을 개발해 상업성을 입증한 테라페임은 독자 개발한 미생물용출(bioleaching)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탄소발자국이 타사 제품의 평균치 대비 60% 낮은 황산니켈을 생산했다. 테라페임은 2021년 말 프랑스 르노와도 황산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13일 참고 르노그룹, 전기차 30만대분 니켈 조달…핀란드 '테라페임'과 맞손>

 

스텔란티스는 테라페임과 협력해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생산에 따른 원자재 수요에 대응한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총 3조3000억원을 투입해 초기 23GWh 규모로 양산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최대 40GWh까지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출범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비는 약 50억 달러(약 6조2060억원)로 연간 45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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