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대 유통 산업전 美 'NRF 2023' 참가

디지털 사이니지·키오스크 통합 솔루션 전시
'윈도우 OS 지원' 키오스크 신제품도…타이젠 탈피
키오스크 시장 진출 2년만에 잇단 수주 확보 쾌거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유통 박람회 'NRF 2023'에서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키오스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업계 디지털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을 앞세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뉴욕에서 열린 'NRF 2023'에 참가했다. 실내·외 LED 사이니지, 키오스크 등부터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IT, 오디오 기기까지 더해진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윈도우10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키오스크 신제품도 전시했다. 기존 삼성전자 키오스크는 타이젠 운영체제만 지원해 카드리더기, 프린터기, 스피커 등 일부 주변 기기와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운영체제 범위를 넓혀 고객 편의성을 개선, 수주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갤럭시 러기드(Rugged·튼튼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라인업 '갤럭시 X커버6 프로'와 '갤럭시 탭 액티브4 프로'도 모습을 드러냈다. 러기드 라인업은 삼성전자가 B2B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배터리 탈착형 제품이다. 유통, 물류, 제조 등 산업 현장에 최적화돼 있다. 유통 분야에선 주로 키오스크 등과 결합돼 바코드 스캔, 재고 관리,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활용된다. 

 

이밖에 자회사 하만은 강점을 가진 오디오 기기를 제공, 삼성전자 부스 내 청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일조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속 광고 자회사 '삼성애즈(Samsung Ads)'는 커넥티드 TV(CTV)로 구현한 디지털 옥외광고(DOOH) 솔루션을 제안했다. 

 

 

최근 유통 산업에는 디지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힘입어 매장 안팎의 종이 메뉴판을 비대면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첫 키오스크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고객 경험 관리 플랫폼 '스프링클러(Sprinklr)' △생체 인식 핀테크 회사 '팝아이디(PopID)' △키오스크 소프트웨어 플랫폼 'XPR' △공간 데이터 회사 '매타포트 3D' △인공지능(AI)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패스트센서(FastSensor)' 등의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2년여 만에 수주를 대거 확보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덕 도너츠(Duck Donuts)'의 미 전역 30여 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패션브랜드 '비치 피플 스튜디오'와 사료 판매 브랜드 '더 어니스트 웜'에도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급한다. 앞서 미국 '스무디킹'과 캐나다 '팀호튼스’의 디지털 사이니지 수주도 따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25일 참고 美스무디킹 매장에 '삼성' 디지털 사이니지 깔린다>

 

크리스 메르텐스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영업담당 부사장은 "소매업체는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객에 의미 있는 연결성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삼성은 소매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N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유통 무역협회인 미국 전국 소매연맹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전시회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유통 업계의 CES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글로벌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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