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무디킹 매장에 '삼성' 디지털 사이니지 깔린다

46·49인치 제품…미 전역 매장 안팎에 설치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수요 늘면서 사이니지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 매장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를 대거 납품했다. 급증하는 비대면 수요 속 퀵 서비스 레스토랑(QRS) 체인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스무디킹으로부터 46·49인치 디지털 사이니지 수주를 따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로리다, 텍사스,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 위치한 스무디킹 매장 실내·외 곳곳에 삼성전자의 디지털 사이니가 배치된다. 

 

삼성전자는 실내 디지털 메뉴 디스플레이 보드, 드라이브 스루를 위한 실외용 멀티 스크린, 매장 창문에 위치한 프로모션용 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관련 솔루션의 개발 및 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내부에는 UHD 4K 화질의 49인치 모델이 설치된다. 주문 카운터 뒷편에 자리해 기존 인쇄된 메뉴판 역할을 한다. 드라이브 스루 및 매장 외부에 배치되는 모델은 46인치 제품이다. 아웃도어용인 만큼 더위, 추위, 비, 눈 등 날씨에 관계없이 잘 견디는 내구성 및 햇빛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이는 고휘도의 특징을 갖췄다. 원격으로 메뉴판 구성을 바꿀 수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QRS 업계에서는 디지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힘입어 매장 안팎의 종이 메뉴판을 비대면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캐나다에서 국민 카페로 불리는 '팀호튼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1300곳에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등 북미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크리스 메르텐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미국 영업 담당 전무는 "코로나19로 직원과 고객 간의 일대일 판매 상호 작용이 크게 낮아져 효과적인 드라이브 스루용 메뉴판이 수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관련 요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는 스무디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판매 및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수요는 634만 대로 전년(560만 대) 대비 23%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715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27.6%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7.1%의 LG전자가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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