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키스탄서 갤럭시 S24 "없어서 못 팔아" 품귀 현상

정부 관세 인하 정책으로 '높은 인기'
인공지능 탑재 스마트폰으로 현지 공략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가 파키스탄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스마트폰 내수 정책을 기반으로 책정한 가격적인 우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파키스탄 현지에서 전례없는 수요로 인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곧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품귀 현상이 일어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가 파키스탄 정부의 핸드폰 기기 제조 산업 육성 정책(Mobile Device Manufacturing Policy, MDMP)으로 인해 가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파키스탄 산업부 산하 엔지니어링 개발 위원회(Engineering Development Board·EDB)는 MDMP를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파키스탄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 럭키시멘트의 자회사인 럭키 모터 코퍼레이션과의 계약을 맺고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시 휴대전화 생산공장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생산 중이다. 

 

반면 애플의 경우 현지 생산이 아닌 수입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현지 아이폰 소비자들은 공식 가격의 3분의 1이 넘는 650달러를 세금으로 지불해야한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휴대전화 사용 인구도 약 1억 9200만명이나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다른 스마트폰 라인보다 고가인 갤럭시 S24 라인의 수급 불균형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지 소비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다른 국가 대비 스마트폰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파키스탄에서 고가 스마트폰이 높은 수요를 보인 점이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갤럭시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를 내세워 현지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6010만대(점유율 20.8%)를 출하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 덕분이다. 2위는 애플(5010만대)로, 1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출하량 1위에 올랐다가 곧바로 삼성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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