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LG화학의 미국 파트너업체 큐바이오(Cue Biopharma)가 실시하고 있는 두경부암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쓰는 LG화학의 아시아 항암제 시장 공략에 파란불이 켜졌다.
큐바이오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CUE-101 임상 1상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CUE-101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재발성 또는 전이성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1상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 평가를 할 수 있는 첫 환자 10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0%, 임상적 이득률(CBR)은 70%로 나타났다. 부분적인 반응이 관찰된 환자 5명의 종양 크기는 35~69% 감소했다.
또 CUE-101은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양쪽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여줬다. 큐바이오는 이같은 데이터를 오는 12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37차 미국면역항암악회 2022 연례회의(SITC 2022)에서 발표한다.
켄 피엔타(Ken Pienta) 큐바이오 최고의학책임자(CMO) 대행은 "임상 1상에서 얻은 새로운 데이터는 CUE-101과 키트루다의 상호보완적 기전적 활성을 보여주는 초기 증거"라면서 "해당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CUE-101이 현재 표준치료법에 비해 독성은 낮으면서도 보다 향상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적 수요가 높은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쓰는 LG화학의 아시아 항암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이다. LG화학은 큐바이오와 전임상 및 후보물질발굴 단계의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에 대한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LG화학(아시아권)과 큐바이오(非아시아권)은 지역을 나눠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아시아지역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했다. 큐바이오가 내년 하반기 임상 2상에 돌입하는 것에 발맞춰 LG화학도 아시아 지역에서의 임상 2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LG화학은 CUE-101를 포함해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지놈앤컴퍼니의 고형암 치료제 GEN-001은 미국 임상 1상, 벨기에·프랑스 PDC라인-파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DC렁(PDC* lung)은 유럽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