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2.5조' 美 델핀 FLNG 사실상 수주...비톨, LNG 계약 체결

델핀·비톨, 30억 달러 규모 LNG 판매·구매 계약
삼성중 기본 설계(FEED) 완료…설비 건조 가능성 ↑
델핀 COO "올해 프로젝트 실행…2026년 운영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수주할 전망이다.

 

델핀의 LNG 계약 체결로 FLNG 설비 건조 삼성중공업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사전 기초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를 맡아 온 만큼 발주처 입장에서도 설비 발주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 비톨과 LNG 판매와 구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SPA 계약 기간은 15년이고, 계약 규모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델핀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40해리 떨어진 델핀 딥워터 포트(Delfin Deepwater Port)에서 빅토리아항(VIC)까지 15년 동안 선상 무료(FOB)로 연간 50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더들리 포스턴(Dudley Poston) 델핀 최고경영자(CEO)는 "잠재 구매자가 미국의 안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저비용 에너지를 매력적인 가격으로 공급해야 할 필요성이 가속화됐다"며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광범위한 실사 프로세스를 실행한 후 비톨의 투자 결정은 신뢰할 수 있는 LNG 공급원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터 파스투르 델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델핀은 삼성중공업과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기본설계(FEED)를 완료해 올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2026년에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델핀의 350만 tpy 신축 FLNG용 FEED를 완료했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삼성중공업, 美 델핀 FLNG 기본설계 완료…'2.5조'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
 

델핀은 삼성중공업과 블랙앤비치와 함께 신축 FLNG에 대한 FEED 계약 관련해 기술 협의를 이어오다 정식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본보 2019년 11월 7일 참고 삼성중공업, 美 델핀 FLNG 기본설계 기술 협의…'2.5조' 수주 축배 드나>
 

FLNG는 해양 가스전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후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한다. 이른바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육상플랜트 대비 투자비가 적용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쉽다. 

 

델핀이 추진하고 있는 FLNG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해상에 천연가스 액화 처리 해양플랜트를 설치한 후 미국 육상에서 생산된 가스를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2024년 중반에 최초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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