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현지화 70%만 정해졌을 뿐…韓·美·佛 승자 안개"

페를리크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이사 밝혀
체코 기업, 韓·美·佛 수주 가능성 모두 고려해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신규 원전 사업의 70%를 현지 기업들에 맡긴다. 체코 회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떠오르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도 대응에 나섰다. 체코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며 어느 한쪽의 우세를 예견하기 어려워졌다.

 

요세프 페를리크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이사는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드네스(iDN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코 현지 기업이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건설의 3분의 2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약 8조원이 들어가는 국가적 초대형 사업인 만큼 자국 기업들을 참여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유발하겠다는 게 체코 정부의 구상이다.

 

수주전에 뛰어든 한수원을 비롯한 웨스팅하우스, EDF 등은 체코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CPIA뿐 아니라 원전 주요 기자재 제작·설계사인 시그마(Sigm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바에스트(BAEST), 비트코비체(VITKOVICE), I.B.C. 프라하(Praha), MSA, OSC 등과도 기자재 공급과 운영·정비에 손을 잡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초 7곳에 이어 4월 9곳과 MOU를 맺었다. 밸브와 소형모듈, 계측·제어 시스템 등 주요 부품 공급사들이 협력사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EDF도 작년 말 바에스트를 비롯해 현지 기업들과 1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3파전인 만큼 현지 기업들도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체코 정부는 평가를 거쳐 2024년에야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9년 착공해 204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사업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체코 정부 인사와 원전 관련 공급사 등을 초청해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달 프라하 공과대학 핵과학·물리공학부가 주최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7차례나 방문하며 현지 인사들과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사업을 따낼 가능성도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정승일 한전 사장은 최근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업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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