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테슬라 '10GW 규모' 배터리 주문 확보 공식화

리안 유보 수석 부사장, CGTN 인터뷰서 밝혀
모델3·모델Y 탑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테슬라에 배터리 납품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전기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장착할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한다.

 

리안 유보(Lian Yubo) BYD 수석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질문에 "일론 머스크는 좋은 친구"라며 "테슬라에 곧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YD의 배터리 수주설은 작년부터 제기됐다. 작년 8월 업계에서는 BYD가 테슬라에 오는 2분기부터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미 C샘플을 제공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공급량은 10GWh로 추정됐다. 올해 초에도 테슬라가 BYD의 배터리 제조 부서에 연간 20만4000개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주문했다는 루머가 나왔다.

 

양사는 긍정이나 부인을 하지 않은 태도로 일관해왔다. 약 1년 만에 유보 부사장이 입을 떼면서 BYD의 수주가 공식화되고 있다.

 

BYD의 배터리는 모델3와 모델Y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주 랭거스터시 공장을 활용해 중국을 넘어 북미 시장에 팔리는 전기차에도 BYD가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YD는 랭거스터 공장에서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BYD는 테슬라를 잡아 수주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게 됐다. 특히 테슬라의 물량을 두고 CATL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CATL은 테슬라의 유일한 중국 배터리 협력사였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2022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25년 말로 연장하며 중국 물량을 상당수 가져갔다.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승부수를 던지며 CATL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고 긴 셀을 끼워 넣는 형태로 삼원계보다 안전하고 리튬인산철(LFP)의 단점인 에너지 밀도를 보완한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쓰면 완충 시 최대 600km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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