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공장에 아르헨티나 주지사 방문한 까닭?

아르헨티나 사업 확대·투자 요청

 

[더구루=윤진웅 기자]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 주지사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생산 거점 마련 등 아르헨티나 투자 유치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8일 다니엘 시올리(Daniel Scioli)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오스카 에레라 아후아드(Oscar Herrera Ahuad)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 주지사 등 방문단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단은 리카르도 마틴스(Ricardo Martins) 현대차 브라질 부사장를 비롯한 현대차 공장 경영진과 만나 회동을 가졌다. 아르헨티나 사업 확대와 투자 관련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아후아드 주지사는 회동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아르헨티나 투자에 관한 관심을 나타냈다"며 "미시오네스주의 접근성과 인구 밀도 등이 현대차가 추구하는 특성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차가 아르헨티나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지 관심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한 해외 전략 모델 '크레타'를 앞세워 아르헨티나에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남미 국가 중에선 파라과이·우루과이·콜롬비아에 이은 네 번째 수출였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남미공동시장(MERCOSUR) 회원국이다. 1960년대 이래 보호주의 성향을 강하게 띄는 국가였던 만큼 현대차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자동차 무역 자유화를 목표로 협정을 체결했으나 발효 시점이 오는 2029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협정 발효 전까지 양국간 자동차 무역에는 일종의 수입 쿼터제인 ‘플렉스’(flex) 규정이 적용된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완성차와 부품 1달러 어치를 수출하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1.5달러 만큼 수출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2년 브라질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전략차종인 소형차 HB20을 출시했다. 브라질 진출 6년 만인 2018년에 100만대 누적 생산 및 판매를 이뤄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