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호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FTX는 20일(현지시간) 호주에 사업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신설 사업부는 FTX 오스트레일리아(FTX Australia)로 명명됐다.
FTX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거래소를 운영하고 OTC 기반 제품, 서비스, 파생 상품 등을 판매한다. FTX는 호주 사업부를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FTX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1조786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등으로부터 9억 달러(약 1조610억원)를 투자받았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FTX의 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 자회사인 FTX US도 지난달 완료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조달했다. FTX US는 80억 달러(약 9600억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패러다임, 멀티코인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달 초에는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로 부터 사업 운영 라이센스를 획득하며 유럽 경제 지역 전역(European Economic Area)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 FTX CEO는 "FTX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호주 시장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FTX 오스트레일리아의 설립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자원을 할당했다. FTX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호주에서의 정책 토론 등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