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필리핀 해군의 신형 초계함(Corvette)에 영국 방산업체의 어뢰발사시스템(TLS)을 장착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영국의 선박·함대 보호 전문업체인 SEA로부터 어뢰발사시스템(TLS)를 공급받아 신형 초계함에 적용한다.
이번 계약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에 SEA의 TLS 장착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과 필리핀 해군 간 우호적인 관계를 공고히 한다.
SEA는 30년 이상의 통합 어뢰 발사 시스템 공급과 지원 경험을 보유한 영국 해군의 주요 공급업체이다. SEA의 TLS는 미국제 경어뢰 Mk44, Mk46, Mk54와 이탈리아 경어뢰 A244S, 프랑스의 MU90, 청상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과 호환되는 다양한 경량급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무기 불능화 시스템이다.
TLS의 최첨단 모듈식 설계를 통해 사용 수명 전반에 걸쳐 보다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탄약 공급에 따른 성능 노후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TLS 장착은 필리핀 해군을 위한 중요한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성능과 신뢰성에 깊은 인상을 받은 TLS 시스템을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에 동일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TSL가 장착된 2척의 초계함을 구매한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으로 첫 번째 함정은 2023년에, 두 번째 함정은 2025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9월 2일 참고 현대중공업, 필리핀 초계함 2척 수주하나…호주와 2파전>
필리핀 해군이 연이어 군함을 도입하는 건 서필리핀해 분쟁에서 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양 안보 문제에 직면해서다. 주둔 강화 목적의 군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RAFPMP)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계함을 구매한다.
필리핀 당국은 현대중공업에 대금 일부를 선지급해 건조를 지원한 뒤 나머지 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선박은 도입 후 필리핀 해군이 해상 순찰 목적으로 사용한다. <본보 2021년 12월 16일 참고 필리핀 '현대중공업 건조' 군함 자금 계획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