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과 'EV6'가 유럽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노르웨이에서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아이오닉5'은 지난달 현지 전기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랐으며, 기아 EV6는 6위를 차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에서 총 476대가 판매, 전기차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아우디 Q4 e-트론이 기록했다. 아이오닉5보다 165대 많은 641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에 이어 BMW iX가 441대로 3위 자리에 올랐다.
4위부터 10위까지 살펴보면 △스코다 엔야크(389대) △폭스바겐 ID.4(388대) △기아 EV6(355대) △포드 마하-E(351대) △아우디 E-트론(285대) △폴스타 폴스타2(261대) △닛산 리프(231대)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달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부동의 1위인 테슬라는 제외됐다. 글로벌 운송 문제로 판매량 집계가 되지 않았다. 이달 1위에 이름을 다시 올릴 것으로 전망, 순위는 한 단계씩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지난달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7199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90.5%를 차지했는데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83.7%(6660대)에 달한다. 내연기관 시장은 4.9%(387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르웨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60종이 넘는다"며 "이 중 30개 이상 모델이 월간 평균 세자리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 판매를 금지한 데다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혜택도 늘리고 있다"며 "노르웨이를 통해 북유럽 시장 진출을 가늠할 수 있고 이를 교두보로 다른 지역 판매 확대도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을 필두로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내연기관차 현지 판매는 중단했다.
특히 최근까지 유럽에서 이룬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단체에서 수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올해 영국에서 처음 진행된 '영국 올해의 차 2022'(Best Cars of the Year 2022)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앞서 '독일 올해의 차'와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