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소차 시장 ‘시기상조’…전기차 중심 정책 로드맵

전기차 생산연계 인센티브 적용, 세부 방침 공개 예정
인도 내 13개 PLI 제도 중 가장 높은 금액 책정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정부가 당분간 전기자동차에만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를 적용,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수소자동차 등 다른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엔 시장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조만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등 PLI 제도의 세부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문에 대한 PLI 제도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발표 이후 처음이다.

 

현재 인도 내 진행 중인 13개 PLI 제도 중 가장 높은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5704억 루피(한화 약 9조637억)에 달하는 높은 금액 탓에 내각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으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설득력을 얻었다.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관련 부품 등에 대한 보조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첨단 센서, 라이더, IoT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도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확대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차 코나EV를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인도 전략 전기차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관세 문제로 인도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당국이 전기차 현지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매듭이 지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직까진 수소차에 대한 PLI는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직접 나서 '국가 수소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지 로컬 업체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수소차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 보조금 지급이 무의미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내 수소차 시장 규모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기 때문에 먼저 전기차 중심 정책 로드맵을 펼친 뒤 친환경에 대한 인식부터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총리가 나서 국가 수소 계획을 발표한 만큼 수소차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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