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도시, 글로벌 핀테크 허브 급부상

밴쿠버·캘거리, 글로벌 핀테크 허브 도시 '톱20'
유망 핀테크 업체, 다수 위치…코로나 계기로 빠른 성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서부 지역 도시가 핀테크 산업의 허브로 주목을 받는다.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29일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밴쿠버가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는 현재 120개가 넘는 핀테크 기업이 운영 중이다. 밴쿠버는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분석한 2020년 전 세계 핀테크 허브 도시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밴쿠버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이 지역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밴쿠버에 있는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으로는 △트룰리우(Trulioo) △핀헤이븐(Finhaven) △주디.AI(JUDI.AI) 등이 있다. 

 

트룰리우는 2011년 설립한 신원 조회 스타트업이다. 단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신원을 온라인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9년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7000만 캐나다달러(약 6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캐나다 최초 블록체인 기반 증권거래소인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올해 초 거래소를 열었다. 종이증권을 전자화해 개인간(P2P) 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고객 자산의 모든 기록, 이자, 배당 지급 등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관리해 거래 효율을 높였다.

 

주디.AI는 인공지능(AI) 기반 대출 심사 플랫폼이다.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대출 신청 처리 시간을 줄이고 금융기관의 워크 플로우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앨버타주 캘거리도 액센츄어가 선정한 핀테크 허브 도시 16위에 올랐다. 캘거리는 기술 분야 고용률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술·혁신 경제가 발전하는 가운데 핀테크 산업에서 두드러지는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식 계획 관리 서비스 업체 솔리움캐피탈(Solium Capital)은 지난 2019년 모건스탠리에 11억 캐나다달러(약 1조14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

 

행동 과학 및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시멘드(Symend)는 지난해 앨버타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7300만 캐나다달러(약 67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추가로 5400만 캐나다달러(약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트라는 "서부 캐나다의 여러 핀테크 기업은 전염병 사태를 기회로 업계의 관심을 받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고 온라인 주식계좌 개설, 암호화폐 거래 등 집에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신원 조회, 규제 준수, 네오뱅크 등의 서비스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 의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와의 협업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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