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체식 배터리 사업 판 커진다…SK·CATL 가세

올해 中 정부 역점 사업에 배터리 교체소 등 낙점
SK·CATL, 배터리 재사용 기업 'BPSE'에 투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전 세계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교체식 배터리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SK이노베이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사들은 일찌감치 참전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역점 사업으로 △배터리 교체소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 △전기차 배터리 회수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 기후 대응을 위해 잇따라 탄소중립을 선언하자 중국도 '탈탄소화' 행보에 동참하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주요 목표에는 GDP 단위당 에너지 소모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각각 13,5%, 18%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현지 교체식 배터리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북경자동차(BAIC)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는 지난 1월 3억 위안(약 525억원) 이상 규모의 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CATL을 비롯해 북경자동차, 랑팡 안펭 펀드 등 4개사가 동참했다. 랑팡 안펭 펀드는 BAIC 인베스트먼트와 랑팡 블루스카이 펀드가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사모 펀드다. 

 

SK이노베이션은 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확보했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팩으로 통째로 교체하는 서비스다.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용이하다. 

 

지난 2013년 북경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합작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 투자까지 더해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인 CATL도 배터리 생산부터 교체 서비스까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CATL은 배터리 대여 및 구매, 교체 작업, 재활용 등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PSE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로부터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인가받은 전문 기업이다. 북경 지역 택시, 공유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업계 선두 기업이다. 교체식 배터리 중국 국가표준 제정을 주도하며 관련 산업 정책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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