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향 배터리 증설라인 내년 초 가동…차세대 제품 양산도 채비

북미법인 총괄 인터뷰
연간 생산량 10% 확대…장비 설치 예정
에너지밀도 향상·코발트 제로 배터리 양산 위해 장비 전환 시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내년 초 테슬라의 미국 기가팩토리1에서 전기차 배터리 증설 라인을 가동한다. 생산 용량을 연간 39GWh 규모로 늘릴 계획으로 이미 장비 설치를 준비 중이다. 기존 장비도 업그레이드해 차세대 배터리를 제조하고 테슬라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칼 윌튼 파나소닉 북미법인 총괄은 미국 네바다주 지역지 레노 가제트 저널(Reno Gazette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생산을 시작하고자 새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배터리는 14번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증설 작업으로 연간 생산량은 약 10%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네바다 기가팩토리1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 증설 라인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39GWh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액은 100억엔(약 1120억원) 규모. 네바다 기가팩토리1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테슬라의 모델3와 신형 전기차에 탑재된다.

 

공장 확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윌튼 총괄은 "현재 기가팩토리에 약 7000명의 직원이 있다"며 "향후 100여 명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나소닉은 설비 투자와 함께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기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윌튼의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궁극적으로 2170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21700 배터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파나소닉이 2017년부터 테슬라 모델3에 공급해왔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최신 제품은 이전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5%,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대비 1.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7월 31일 참고 파나소닉, 배터리 개발 청사진 발표…테슬라 마음 흔들까?>

 

비용 절감을 위해 코발트 비중을 낮추는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은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버전을 2년 이내에 상용화한다는 포부다. 

 

파나소닉은 차세대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며 테슬라에 공급 확대를 모색한다. LG화학과 CATL이 테슬라와 손을 잡으며 파나소닉의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북미 물량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과거 파나소닉과 독점 거래를 해왔으나 작년부터 LG화학, CATL로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대부분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며 파나소닉의 위기의식은 커졌다.

 

윌튼 총괄은 "세계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것(파나소닉의 투자)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