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공지능 역할 두드러진다"…코트라 美 무역관 조사

코트라 "의료산업 변화·언택트 문화 일상화, AI가 주도적 역할"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의료산업 변화와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16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공지능의 진화가 기대되는 이유' 보고서에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됨에 따라 기존 산업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용하는 디지털 기반 산업으로 전환돼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의료산업의 변화 이끄는 인공지능

 

코트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의료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 인공지능 플랫폼 블루닷은 올해 초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예측해 주목받았다. 블루닷은 전 세계 65개국의 뉴스, 병원 시설 현황, 지역 이동 데이터, 해충 현황, 국제 항공 이동 데이터, 실시간 기후 변화 등을 분석해 각국 정부 및 공공 보건 분야 전문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인실리코 메디슨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질병의 예방 및 분석 등을 수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수천개의 분자 구조를 검토하고 코로나19 대항에 적합한 구조를 추려 제약 회사에 제공해 백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은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코로나19에 관한 다양한 출처의 온라인 정보와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 인공지능 연구부서에서는 알파폴드 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19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바이러스의 기전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 "언택트 문화 확산, 인공지능 기술이 바탕"

 

코트라는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상이 된 언택트 문화는 인공지능 기술이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연어 처리 및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챗봇을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서비스를 선보였다. 챗봇 서비스는 전자 상거래, 마케팅, 고객 서비스, 여행·관광, 금융 서비스·핀테크, 가상 비서 등 각 분야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면서 앞으로도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반 배달 로봇을 비롯해 물류, 창고 등에 이용되는 자율주행 로봇도 코로나19로 주목을 받는다.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 감염의 위험이 줄고, 또 물류 및 배송 체인의 자동화가 향상되면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일상화된 비대면 문화에 발맞춰 각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공지능의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산업 전반에 강제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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