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화웨이가 중국 호존과 내년 전기 세단을 출시한다. 중국 업체들과 협업을 늘려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호존과 지난 25일(현지시간) 지능형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전기 세단인 '네타(NETA)S'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타S는 화웨이와 호존이 공동 개발한 첫 합작품이다. 화웨이의 스마트 드라이빙 컴퓨터 플랫폼인 모바일 데이터센터(MDC)와 라이다(LiDAR) 시스템을 탑재한다. 2014년 설립된 호존은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3종을 출시했다.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증가한 2만7000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했다. 니오와 샤오평, 리오에 이어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기차 회사로 발돋움했다. 화웨이는 전기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중국 회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만 전기차 110만대가 팔려 세계 최대 전기차 수요처로 부상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내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350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딜로이트는 2030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49%에 달한다고 봤다. 유럽(42%)과 미국(27%)보다 높다. 화웨이는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기차 기업인 싸이리스와 손잡고 내놓은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이 출시 이틀 만에 3000대가 넘게 팔리는 성과를 냈다. 창안자동차, CATL과 합작사 아바타 테크놀로지를 세우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11'도 개발하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창안·화웨이·CATL, 첫 전기 SUV 공개> 자율주행 기술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1590억원)를 쏟겠다고 밝혔었다. 자동차 사업의 연구·개발(R&D) 인력도 올해 5000명 이상으로 확장하고 이 중 2000명 이상을 자율주행차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이하 SVOLT)의 세계 최초 '코발트 프리' 배터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회사인 장성자동차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라 체리 캣(ORA Cherry Cat)'에 첫 탑재됐다. SVOL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중국 청두 모터쇼에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팩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82.5KWh의 배터리로 완충시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에너지밀도는 170Wh/kg,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 미만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차 표준 플랫폼(MEB) 모듈과 항공우주 등 분야에 쓰이는 단열재를 채용한 경량 디자인을 갖췄다. 포괄적인 성능·안전 테스트를 통과하고 열폭주(thermal runaway) 테스트에서는 국가 표준 요구 사항을 훨씬 초과했다는 게 SVOLT의 설명이다. SVOLT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일찍부터 장성차와 협력했다. 지난해 SVOLT 배터리를 장착한 오라 체리 캣 프로토타입 도로주행 테스트도 완료했다. 잇단 검증 작업을 통해 내구성, 차량 충방전 성능, 급가속,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거쳤다. 누적 시범 주행 거리는 80만km에 이른다. SVOLT는 지난달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셀인 NMX 배터리 대량 양산에 착수했다. 올 1월 시험생산에 성공한 뒤 6개월 만이다. NMX 배터리는 양극재 주요 원료인 코발트를 완전히 없애고 니켈과 망간을 각각 75%, 25% 혼합한 물질로 구성된다.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NMC(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수명이 길면서도 가격은 5% 저렴하다는 게 SVOLT의 설명이다.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수명을 개선, 테스트 결과 2500회 이상의 충전 주기를 달성했다. 다만 에너지밀도는 1kg당 240Wh 수준으로 삼원계 배터리(250~280Wh 수준)보다 낮다. 장성차 외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스텔란티스도 SVOLT가 건설 중인 독일 공장이 완공되면 납품받을 것으로 보인다. SVOLT는 오는 2025년부터 스텔란티스에 리튬이온배터리, 고전압 저장장치, 배터리관리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편 SVOLT는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셀 상용화에 사활을 걸어 왔다. 연구개발(R&D)에 5억 위안 이사을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1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AMD가 미국에서 양자컴퓨터의 기본 정보 단위인 큐비트(Qubit·양자비트) 처리 기술을 담은 특허를 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주요 과제였던 확장성과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AMD가 낸 양자컴퓨터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AMD가 특허를 출원한 지 약 18개월 만이다. 이 특허는 큐비트를 처리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큐비트는 소음과 온도, 진동 등 외부환경에 민감하다. 작은 변화에도 에너지가 새어나가 연산에 실패하는 '결잃음(decoherence)' 상태가 될 수 있다. 큐비트 단위가 증가하면 불안정성은 더욱 커져 양자 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MD는 양자 순간이동을 통해 복잡한 계산 수행에 필요한 큐비트 단위를 줄여 이를 해소했다. 양자 순간이동은 광자의 양자구조를 이용해 정보를 한 곳에서 사라지고 다른 곳에서 나타나게 하는 전송 방법이다. 업계는 AMD의 특허로 큐비트의 안정성과 확장성,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천 큐비트를 제어하면서도 연산 오류가 감소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양자컴퓨터는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금융, 제약, 화학,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 2600억 달러(약 3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AMD의 경쟁사 인텔은 지난해 2세대 양자 컴퓨터 제어 칩 '호스리지Ⅱ'를 공개하고 차세대 암호화 기술을 연구 중이다. 구글은 2019년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칩인 '시커모어'를 개발했다. IBM은 65큐비트급 양자컴퓨터 '허밍버드'를 개발했으며 올해 127큐비트급 이글, 내년 433큐비트급 오스프리, 후년 1121큐비트급 콘도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이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XFC)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오픈 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타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닷은 더 빠른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는 ‘부스터’ 기능을 포함한 'XFC 플래시 배터리'의 특허를 신청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XFC 플래시 배터리는 스토어닷이 자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다. 기술 개선의 핵심은 '부스터' 기능이다. 이번 특허 기술에는 부스터를 만들어내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담겨있다. 부스터 기능을 통해 배터리는 충전소 성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더 높은 전력을 흡수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충전 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스토어닷은 "XFC 배터리와 차량 충전 시스템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배터리셀을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고 과열 현상 없이 더 높은 전력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어닷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초고속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단 5분 만에 완전히 충전되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시연한 데 이어 올 1월 세계 최초로 1세대 배터리 샘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4년 대량 양산을 목표로 중국 배터리 제조사 이브 에너지(EVE Energy)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미래 먹거리로 전고체 배터리를 낙점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8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토어닷의 배터리는 배터리 음극재에 흑연 대신 나노 기술을 적용한 실리콘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지만 동시에 실리콘 부피가 팽창해 배터리를 손상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스토어닷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리콘 음극재에 독자 개발한 유기화합물로 코팅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 석유 회사 BP 등으로부터 굵직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토어닷은 삼성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삼성SDI와 협력도 논의 중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의료종사자들에게 특정 중국 제조업체에서 만든 특정 'N95마스크'의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H)은 중국 의료소모품 제조업체 '상하이 다셴'이 생산하는 N95마스크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이에 FDA는 해당 제조사가 판매하는 N95마스크에 대해 의료 제공자에게 경고를 발령했다. FDA는 "회사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현, 유지,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인이 취소됐다"며 "이전에 승인된 모든 상하이 다셴 마스크는 NIOSH 승인 상실 결과로 더 이상 긴급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FD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긴급사용승인(EUA) 제도를 통해 미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허가를 받지 않은 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N95마스크의 경우 오염을 제거하고 나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중국산 마스크의 경우 계속해서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품 기준 미달로 대거 승인이 취소되는 사례도 왕왕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NIOSH가 실시한 N95 마스크 제품 67개에 대한 검사에서 60%가 미국 허용 기준치 보다 더 많은 입자가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국산 제품들은 입자의 24~35%를 걸러내 기준치인 95%에 크게 못 미치면서 승인이 취소됐다.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3M' 제품들을 포함해 일부 마스크는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재사용 관련 규정을 바꿔 고지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의 일본 게임 개발 자회사 'NHN 플레이아트'가 개발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IT 기업들과 함께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 플레이아트, WFS, 노크노트 등은 다음달 15일 온라인을 통해 합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일본의 게임잡지 페미츠에서 개최한다. 이번 합동 기업설명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스마트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로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3D 디자이너를 영입해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합동 기업설명회는 총 2시간동안 진행되며 30분간 각 회사 별로 정보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이후 희망자에 한해 면접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NHN플레이아트는 NHN재팬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로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컴파스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며 NHN의 일본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로 관심을 끈 베트남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 진출 작업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를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신흥 자동차 거점이다.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회사의 이곳 진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아라닷컴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최근 빈패스트가 당국에 자사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부동산을 비롯한 다방면의 사업에 진출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계열사다.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제조사이기도 하다. 1993년 설립 후 BMW 모델 기반의 럭스 A 2.0, 럭스 SA 2.0을 비롯해 현재 주력 모델인 파딜(Fadil), 프레지던트 등의 자동차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현지 판매량은 1만5938대다. 판매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최근 베트남 전기 스쿠터 시장 석권을 바탕으로 전기차 VF e시리즈를 내놓고 북미·유럽 주요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핵심 요소인 리튬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광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수출의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9년 현지 공장을 짓기 시작해 올 연말께 생산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 초 현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미국 테슬라, 중국 CATL 등도 현지 투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기술 스타트업 싱크론이 현지 보건 당국의 지원을 받아 뉴로칩 '스탠트로드'(Stentrode)의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싱크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6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카네기멜론대학, 피츠버그의대, 마운트시나이병원과 공동으로 미국에서 스탠트로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데 쓸 예정이다. 싱크론은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허가를 받았다. '커맨드(COMMAND)'라 불리는 이 시험은 중증 마비 환자 6명이 참여한다. 스탠트로드의 안전성과 효능 평가가 주요 목적이다. 카네기멜론대학이 보조금 관리를 주도한다. 피츠버그의대와 마운트시나이병원이 환자를 모집하고 환자의 임상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싱크론은 이번 임상을 통해 스탠트로드의 효과를 확인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스탠트로드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내는 초소형 칩이다. 생각만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해 마비 환자의 재활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파킨슨과 간질, 우울증 등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크론은 앞서 마비 환자 4명을 대상으로 한 호주 임상시험에서 스탠트로드를 통해 환자들이 컴퓨터의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신경중재수술 치료의학 분야 학술지(JNIS)에 실렸다. 싱크론은 3-5년 내로 스탠트로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옥슬리(Thomas Oxley)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NIH의 대규모 지원은 싱크론 기술의 성숙 단계를 보여준다"며 "BCI 기술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유수의 미국 기관 3곳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 일정을 연기했다. 애플의 차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3나노 반도체 생산 시기를 3~4개월 늦췄다. 통상 4~5월 새 반도체 양산에 돌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야 3나노 칩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TSMC가 양산 일정을 미루며 애플은 'A16 바이오닉'을 3나노 대신 4나노 기반으로 생산하게 됐다. A16 바이오닉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에 탑재되며 TSMC에서 위탁 생산한다. 3나노가 아닌 4나노 공정이 적용되는 만큼 차기 아이폰의 성능과 효율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반도체는 5나노 대비 칩 면적은 35% 줄며 성능과 배터리 효율은 각각 15%와 30%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대만 타이난에 있는 공장에서 장비 설치에 착수하며 3나노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생산이 지연되며 삼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3나노 1세대 공정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2023년 2세대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3나노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선제 채용하기로 했다. GAA는 TSMC가 적용하는 기존 핀펫(FinFET)보다 전류 흐름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로 평가받는다.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TSMC에 위협이 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온라인 기술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내년 7㎚, 2023년 3㎚, 2025년 2㎚ 반도체 생산 청사진을 공유했다. 다만 TSMC가 탄탄한 주문량을 토대로 파운드리 리더십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TSMC는 애플과 인텔, AMD,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인텔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TSMC에 맡겼다. 주문량이 애플 아이패드에 들어갈 칩 물량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지며 유력 파트너사로 부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솔루션 개발 업체인 셀레브라이트의 장비가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셀레브라이트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솔루션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브로커들을 통해 여전히 중국에 유통되고 있다. 셀레브라이트는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 홍콩,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국가들에서 자회사를 철수 시키는 등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셀레브라이트는 1999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데이터 보안 솔루션 업체로 설립 초기에는 디지털 데이터 수집, 분석, 관리를 위한 툴을 개발했다. 셀레브라이드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삭제된 모바일 기기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는 모바일 포렌식 분석 디바이스인 'UFFD(Universal Forensic Extraction Device)'가 출시되면서다. 특히 각국의 수사기관들이 UFFD를 이용해 삭제된 모바일 데이터를 복원하는 식으로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로인해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침해 논란에도 휩싸였다. 특히 중국, 홍콩, 벨라루스 등에 판매되면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이에 셀레브라이트는 중국, 홍콩, 벨라루스,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서 사업을 철수했으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도 이 사실을 강조하며 상장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를 보존, 보호하며 정의를 지키는 것이 회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셀레브라이트의 제품을 우회해서 가져오는 브로커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브로커들은 셀레브라이트가 철수한 시장, 특히 중국에서도 셀레브라이트의 UFFD 제품을 여전히 구입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브라이트는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국가에 여전히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레브라이트가 자사 제품 유통에 대해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레브라이트는 제품 유통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제품이 유통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걱정하지 않고 그저 구매를 원하면 팔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레브라이트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인 TWC 테크 홀딩스Ⅱ와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TWC 테크 홀딩스는 내달 3일 셀레브라이트와 합병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형발사체 스타트업 '엑소스 에어로스페이스(EXOS Aerospace·이하 엑소스)'가 본격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 본사 이전 및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존 퀸 엑소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본사를 텍사스주 그린빌에서 약 1시간 떨어진 맥키니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상업용 위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새로 지어질 시설은 10만 제곱피트(약 9290㎡) 규모다. 정확한 부지 위치는 확정짓지 않았다. 엑소스는 맥키니 경제 개발 공사(McKinne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이하 맥키니 EDC)의 혁신 펀드를 통한 전폭적인 자금 지원에 힘입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록히드 마틴, 레이시언 등 잠재적인 고객사인 세계적인 방산업체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직원 규모도 지금의 5배 이상으로 키운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시설 이전과 함께 추가 고용을 실시, 1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효과적인 인재 영입을 위해 유망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후보 기업을 놓고 검토 중이다. 엑소스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 비행체 제조업체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2000년대 초 상업용 우주 비행을 위한 준궤도 비행체를 개발한 '아르마딜로 에어로스페이스(Armadillo Aerospace)' 기술과 인력 이 창립의 밑바탕이 됐다. 창립 이듬해 아르마딜로의 자산을 인수, 현재 본사도 아르마딜로의 시설 중 한 곳으로 쓰이던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준궤도 로켓 '사지(SARGE)' 개발 및 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첫 시도 이후 2019년까지 4번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엑소스는 실패 원인을 로켓의 구조적 결함이라고 결론 내리고 두 번째 사지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맥키니 EDC의 지원을 받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영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화이트필드 인터내셔널 및 미국 I&J 인터내셔널과 2억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퀸 COO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이 로켓을 발사하고 있지만 이들 중 누구도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엑소스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을 상용화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수백 개의 로켓 엔진과 수십 대의 비행체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페이스북이 선거와 관련한 가짜 정치뉴스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맡길 독자적인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페이스북 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라인상 정치 갈등과 소셜 미디어 기업에 대한 비판을 완화할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5명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선관위 구성을 추진하고자 수개월 전부터 학계, 정책 전문가와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페이스북 선관위 구성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구성된다면 내년(2022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비해 올 가을께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한 NYT의 질의에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등장 이후 가짜뉴스 논란 격화…소셜 미디어 '뭇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 기업은 최근 수년 가짜뉴스 논란과 함께 미국 내 진보, 보수 양측에서 비난을 받아 왔다. 미국 내 보수 진영은 자신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하고, 진보 진영 역시 온라인상 '가짜 뉴스' 확산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이후 논란은 격화했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측이 광고와 게시물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걸 방치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허용했다며 반 트럼프 세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이에 2018년 언론계와 법조계, 정책 전문가가 참여하는 감독위원회를 만들어 페이스북의 광고·게시글 삭제 여부에 대한 평가를 맡겨 왔다. 이 감독위는 페이스북이 올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한 결정이 부적절했다며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본인이 낙선한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트럼프의 지지자는 이에 격분해 미국 국회의사당을 습격, 점거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가짜 뉴스'로 이를 부추겼다는 판단에 계정을 중단했으나, 감독위원회는 회사의 기존 규정이 명확지 않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냈다. 다만, 페이스북은 감독위의 재검토 요청에도 올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최소 2년 동안 정지하기로 확정했다. 페이스북은 원래 정치 지도자의 발언은 뉴스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이후 그 기조가 바뀌었다. 특히 그의 임기 마지막 해이던 지난해(2020년) 그가 흑인 사망 사건에 반발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 발언이나 대선 조작설 발언 등은 혐오 발언(hate speech) 혹은 가짜뉴스로 지목돼 논란을 낳았다. ◇정치 논란 선제대응 기대…내년 우리 대선·지방선거에도 '영향' 페이스북 선관위가 출범한다면 기존 감독위와 달리 정치 이슈에 대해 좀 더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감독위는 페이스북이 게시물 삭제나 계정 폐쇄를 한 이후 이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었다면 선관위는 선제적으로 관련 지침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관위원에 대해선 감독위원과 마찬가지로 별도 기관에 선임 및 급여를 결정하도록 해 페이스북과의 독립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내 정치 콘텐츠에 대한 유일한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 페이스북 선관위가 출범한다면 미국 외 다른 나라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내년 중 헝가리와 독일, 브라질, 필리핀 등 국가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열린다. 특히 우리나라도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2018년 브라질 대선 땐 왓츠앱을 통해 허위 정보가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었다. 2019년 인도 총선 때도 페이스북 내 인도 내 정당에 대한 가짜 페이지와 계정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페이스북이 이를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나다니엘 퍼실리 스탠퍼드 대 법학 교수는 뉴욕타임즈에 "페이스북이 내리는 결정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미 (미국 기업) 페이스북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