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드론 자회사 '윙(Wing)'과 손잡고 드론 배달 상용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텍사스 3개 도시에서 정식 도입되며 '3분 내 배송' 시대를 열었다. 라스트마일(Last Mile) 물류 경쟁이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되며, 속도·편의성·지속가능성을 모두 겨냥한 차세대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식품 서비스 플랫폼 '고투푸즈(GoTo Foods)'에 따르면 도어대시와 윙은 프리스코·포트워스·플라노 등 텍사스 3개 도시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매장 반경 약 4마일 내에서 도어대시 앱을 통해 드론 배달을 선택하면 고투푸즈 브랜드들의 음식을 수 분 내로 받을 수 있다. 앞서 도어대시와 윙은 호주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한 바 있다. 이번 드론 배달 서비스는 배달업계의 라스트마일 물류 경쟁이 지상에서 하늘로 이동하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윙의 드론은 음식의 온도와 신선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한 채 배송해 차량 배달보다 배송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배송 방식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특히 속도와 편리성을 중시하는 Z세대와 교외 지역 소비자를 중심으로 드론 배송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고투푸즈의 역할이 컸다. 앤티앤스, 잠바, 맥앨리스터스 델리, 슐로츠키스 등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고투푸즈는 도어대시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드론 배송을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키어런 도나휴 고투푸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오늘날 소비자는 브랜드가 그들의 조건에 맞춰 다가오길 기대한다"며 "드론 배달은 편의성과 개인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도어대시도 "드론 배송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라며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도어대시와 윙은 향후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배달업계는 지상 차량 중심 배송에서 드론을 활용한 복합 운송 체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이 한국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 저가 수입산으로 인한 일본 내 철강업계의 피해가 커지자 관세를 이용해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취지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일본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과 중국산 수입 강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 홍콩, 마카오 지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조사 대상 제품은 용융 아연도금강판 및 강대이다. 주로 건설산업에서 주택 건자재나 가드레일 등에 쓰인다. 일본 정부는 1년 안에 조사를 완료한 후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일본제철, 고베제강, 요도가와제철소 등 자국 철강 생산업체들이 국내 수요 감소와 저가 수입품 사용으로 인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제기한 청원에 따른 것이다. 일본제철은 한국 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3사와 중국 바오우강철집단, 허강집단(HBIS), 안강집단 등 6개사를 지정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한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주장하는 덤핑 마진율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대상 제품의 경우 10~20%, 중국에서 수출되는 대상 제품의 경우 30~40%이다. 이마이 타다시 일본철강연맹 회장 겸 일본제철 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는 불공정 수입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 대상 제품 외에도 불공정 수입 관행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추가적인 무역 조치가 필요할 경우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를 두고 상호관세라는 주장이 나온다. 상호관세는 한 국가가 상대국의 무역 장벽에 대응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현대제철이 제기한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제소에 정부가 예비판정을 내리자 일본이 자국산업 보호 명분으로 수입 강재 관세 조사에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이 비정상적으로 싼값에 국내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이에 무역위는 중국산에 28.16~33.1%, 일본산에 31.58~33.57%의 잠정 덤핑방지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 세미컨덕터(Magnachip Semiconductor, 이하 매그나칩)'을 10년간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임시 CEO는 취임 일성으로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김영준 매그나칩 CEO가 지난 1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CEO의 후임으로는 비상임 이사회 의장인 카밀로 마르티노(Camillo Martino)가 임시 CEO로 임명됐다. 마르티노 CEO는 "향후 2년여간 자본지출을 기존 계획 대비 50% 이상 대폭 축소하고, 회사 매각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력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구미공장에 대한 투자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노는 1983년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 2000년까지는 내셔널 세미컨덕터에서 근무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2011년 텍사스 인수트루먼트에 인수됐다. 이후 메린타, 조란, 코니스, SAI 테크놀로지, 실리콘 이미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6년부터는 다양한 기업의 이사로 활동해왔다. 매그나칩에는 2016년 8월 이사로 합류했으며, 2020년 6월부터 비상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마르티노 CEO의 발표에 따라 2027년까지 매그나칩의 자본 지출은 3000만 달러(약 414억원)~3500만 달러(약 483억원) 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2027년까지 6500만 달러(약 897억원)~7000만 달러(약 966억원) 규모를 지출하는 것이었다. 매그나칩은 2027년까지 현금으로 1200만 달러(약 166억원)~1300만 달러(약 180억원)를 충당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 대출을 통해서 충당할 계획이다. 또한 최대한 단시간 내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인력 감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매그나칩은 2027년까지 인력감축 등을 통해 연간 운영 비용을 최대 300만 달러(약 41억원) 가량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올해 2분기 매출 4762만 달러(약 67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한 수치다. 반면 영업손실은 744만 달러(약 103억원)로 확대됐다. 특히 마르티노 CEO는 회사 매각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그나칩은 과거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 로드 캐피탈(Wise Road Capital)'에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인수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9320억원)이었으며,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올해 4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 청산을 공식화했다. 해당 사업은 매그나칩의 자회사인 매그나칩 믹스드시그널(Magnachip Mixed-Signal, Ltd.)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매그나칩이 OLED DDI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구딕스테크놀로지가 매그나칩 믹스드시그널 소속 핵심 기술자 40여명에 대한 영입시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국가핵심기술인 OLED용 DDI 기술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그나칩은 "이번에 사임한 김영준 전 CEO가 향후에도 매그나칩 믹스드시그널의 청산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청산 절차가 완료되거나 회사가 청산인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할 때까지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매그나칩 주요 주주간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르티노 CEO는 "매그나칩의 자본 배분 절차의 일환으로 회사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주주에게 최대한의 자본 수익을 배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CEO는 "매그나칩 구성원에게 감사하다. 지난 10년간 매그나칩을 이끌어온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를 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탄생했다.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 증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매그나칩은 OLED용 DDI 기술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전력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비트코인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약 3000억원 규모로 비트코인을 신규 매수했다. 14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마이너매그(The Miner Mag)에 따르면 캐나다계 비트코인 채굴업체 헛8(Hut 8)은 2분기 재무보고서에서 "자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7월 1일~8월 6일 비트코인 1726개를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평균 매입가는 11만9120달러, 총 투자액은 2억56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다. 이번달 6일 기준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130개다. 평가액은 약 2억5400만 달러(약 3500억원) 수준이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데이터센터 회사인 아메리칸 데이터센터(American Data Centers)와 헛8이 지난 3월 합작 설립한 회사다. 에릭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과 투자를 통한 전략적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초 합병을 완료하고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국영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가 2나노미터(nm) 반도체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가운데 본격 양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피더스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작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고객사 확보 등의 난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계약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최고경영자(CEO)도 "시제품 생산이라는 성과를 올렸지만 대량 생산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지난달 18일 홋카이도 지토세 팹에서 생산한 2나노미터 공정 트랜지스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일본이 자국 내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라피더스가 생산한 시제품은 삼성전자도 채택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라피더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단일 웨이퍼 포론트엔드 공정 적용으로 수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정은 단일 웨이퍼에 대한 조정과 검사를 수행하고, AI모델에 학습시켜 후속 웨이퍼에 모두 적용하는 기술이다. 라피더스는 내년 1분기까지 공정 설계 키트를 개발해 고객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에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라피더스가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배경에는 선두권 업체의 시장 선점이 있다. TSMC는 이미 2나노미터 공정 수율 90%를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테슬라라는 큰손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상황했다. TSMC의 경우 엔비디아, 애플, 퀄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특히 일본 내에 최첨단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자체가 부재하다는 점이 라피더스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또한 전략적 유연성 부재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기술 트렌드는 미세화 경쟁을 넘어 3D 패키징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하지만 라피더스는 별도의 계획없이 2나노미터 로드맵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유연성 부족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피더스는 도요타, NTT, 소니, 소프트뱅크, 키옥시아,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이 지난 2022년 1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IBM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2나노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나노 칩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기술 선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2나노 칩 공정의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초부터 신주과학단지 내 바오산 공장과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 칩 시범 생산을 개시, 하반기에는 본격 양산에 돌입해 연내 웨이퍼 월 5만 장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TSMC의 2나노 제품 수율은 65%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첨단 원자력 발전 시범 프로그램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와 협력 중인 DL이앤씨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DOE)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원전 시범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키며 11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알로 아토믹스(Aalo Atomics) △안타레스 뉴클리어(Antares Nuclear) △아토믹 알케미(Atomic Alchemy) △딥퓨전(Deep Fission)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 △오클로(Oklo) △나투라 리소시스(Natura Resources) △래디언트 인더스트리스(Radiant Industries) △테레스트리얼(Terrestrial Energy) △발라르 아토믹스(Valar Atomics) 등이다. 에너지부는 이들 11개 기업과 협력해 내년 7월까지 최소 3개의 시험용 원자로를 건설·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전 테스트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업 인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10년 내 통합 용융염 원자로(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DL이앤씨와 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 모델은 잠재 출력이 390㎿(메가와트) 수준이다. IMSR은 SMR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규제에 대해 '완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길게는 수년까지 걸리던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지금의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알트만이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머지 랩스(Merge Labs)’에 투자한다. BCI 분야 선두주자인 뉴럴링크(Neuralink)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머지 랩스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 중이다. 조달 자금 중 대부분은 오픈AI의 벤처 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랩스는 알트만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BCI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뇌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알트만이 머지랩스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BCI 분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럴링크가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와 싱크론(Synchron), 브레인코(BrainCo)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뉴럴링크는 올초 90억 달러(약 12조4650억원)의 기업가치로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투자자로는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드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Vy 캐피탈(Vy Capital)이 참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활용 중인 싱가포르 AI 기반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이 한국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 자금력을 강화해 비트코인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니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 거래소 2차 상장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니어스는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지니어스는 "현재 회사 투자자들은 한국 내 2차 상장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외에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 등도 강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증시 2차 상장은 잠재적인 유동성 증가와 공정 가격, 24시간 거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북미와 유럽 주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02년 설립된 지니어스는 초중고 학생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AI 기반 교육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도입했다. 7월 18일 기준 비트코인 200개를 보유 중이다. 평가액은 13일 오전 8시 기준 시가(11만9900달러)를 반영하면 2390만 달러(약 330억원)다. 지니어스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0개로 확대하고, 앞으로 2년 이내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 파라택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CM)는 코스닥 상장사인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명을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하고,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일본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매타플래닛은 코스닥 상장사 SGA에 투자했다. SGA는 공공기관 및 교육청 대상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다. SGA는 매타플래닛 투자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할 예정인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내후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에너지 전문지 '발칸 그린에너지 뉴스'에 따르면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루마니아 정부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마니아 측은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말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기술 기반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기존 석탄발전소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DS프라이빗에쿼티는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할 예정이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앞서 2023년 7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도이체슈티 SMR 개발을 위해 로파워에 75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로파워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와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노바 파워 앤드 가스'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올해 말 국가 안보와 산업 전략에 영향을 미칠 핵심광물 목록의 개정판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리와 우라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판은 2020년 에너지법에 따라 내무부가 3년마다 핵심광물 목록을 재검토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첫 번째 업데이트 후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와 우선순위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구리가 처음 핵심목록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전기차, AI, 재생에너지 등 미래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고 2030년까지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2022년 USGS 목록에는 구리가 포함되지 않았다. 우라늄은 2020년 에너지법에 "비연료 광물만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제한 때문에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 우라늄이 원자력 연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원자력 발전 확대 정책과 맞물려 이번에는 우라늄도 핵심 광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금과 칼륨도 핵심 광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부터 발효된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은 야금 석탄을 핵심 광물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야금 석탄은 제강용 석탄으로 2029년까지 연 2.5%의 세액 공제를 받게 된다. 한편 철광석을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광산 개발 업체인 '이반호 애틀랜틱(Evanhoe Atlantic)'은 지난 2년간 백악관을 상대로 "고급 철광석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내 유일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터리얼즈(MP materials)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대출을 받으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미국 산업 기반과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다. [유료기사코드] 미 국방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이번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소 10년 동안 MP머터리얼즈가 생산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윰(NdPr) 희토류를 시장 가격의 거의 두 배에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MP머터리얼즈 우선주 15%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회사의 중희토류 생산 확대 계획도 지원할 예정이다. NdPr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전자 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경희토류 원소다. 중희토류는 국방 분야 등 특수 기술에 활용된다. MP머터리얼즈의 주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0.1%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82.5달러(약 11만5000원)를 기록했다. 앞서 MP머터리얼즈는 애플과 5억 달러(약 697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 포트워스 공장에서 맞춤 제작된 미국산 희토류 자석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MP머터리얼즈는 두 번째 자석 제조 공장인 '10X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시운전을 시작하면 이 회사의 자석 생산 능력은 연간 1만 톤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다.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머터리얼즈는 현재 캘리포티아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미국 내 유일 희토류 원소 생산업체이다. 시가총액은 133억 달러(약 18조527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가 임박했다. 글로벌 MR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비보의 제품관리자인 한 복샤오(Han Boxiao)는 11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최근 비보 비전(vivo vision) MR 체험 센터가 열렸다. 이곳에서는 곧 출시될 비보 비전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비보 비전 MR 체험 센터에서는 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신형 MR 장치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보 비전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비보 비전은 애플 비전프로와 같이 곡선형의 전면 유리부와 플라스틱으로 된 몸체, 뒷머리와 접촉하는 부분은 패브릭 소재로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유리부 하단에 2대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한 복샤오는 비보 비전에 대해 "착용감이 매우 편하고 가볍다. 전체 무게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애플 에어팟 맥스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디자인의 경우 심플하고 우아하다. 정교하게 마감된 디테일 처리는 플래그십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착용감은 매우 편안했다. X200 울트라로 촬영된 파노라마 사진을 체험할 때는 놀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X200 울트라는 지난 4월 비보가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성능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비보는 X200 울트라와 함께 망원렌즈가 포함된 외장 카메라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한 복샤오 외에도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진행자인 주 광취안(Zhu Guangquan)이 비보 비전을 체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영상 속 주 광취안은 비보 비전을 착용한 채 손가락을 움직인다. 이는 비보 비전에 카메라 등 센서를 이용한 핸드 트래킹(추적)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보 비전의 정확한 사양과 판매 일정,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애플 비전프로, 메타 퀘스트 3S 등이 버티고 있는 글로벌 MR 시장에 삼성전자, 비보 등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손잡고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이라는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보가 새로운 MR 헤드셋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한다"며 "비보 비전은 애플에 보내는 도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