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업 부문 육성을 위해 100억 리얄(약 4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투자를 가속화 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산업 부문 표준 인센티브 프로그램 가동을 위해 100억 리얄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산업 부문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를 가속화하며 사우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그램에 따라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 부문의 발전은 사우디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러한 인센티브는 다양한 관련 정부 기관과의 협력, 특히 현지화 및 수지 균형 위원회의 중추적인 역할이 특징인 통합적인 정부 노력의 틀 안에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이 프로그램에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의 최대 35%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화학, 자동차, 기계, 장비 분야에 투자금을 할당할 계획이며 연내 다른 산업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230억 리얄(약 9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촉진,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71개의 글로벌 기업이 사우디에 지역 본부를 개설했다”며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기업들에게 인에이블러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약 14년 만에 원전 사업을 재개하며 러시아를 파트너로 삼았다. 러시아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원전 2기를 짓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사톰과 원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베트남이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자 원전 건설을 재개하려는 가운데 로사톰이 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2006년 2030년까지 원전 13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 원전 2기 건설을 승인하고, 파트너로 러시아·일본을 점찍었다. 2014년 닌투언 원전 2기를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2016년 결정을 번복했다. 베트남은 작년부터 원전을 본격 재검토했다. 수력·화력발전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023년 여름에는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지역이 전력난을 겪었었다.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면 원전 도입이 필수라고 보고 국가전력개발계획에 원전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로사톰은 참여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로사톰은 베트남 내 원전 인력 약 400명 양성을 지원한 바 있다. 15㎿ 규모 연구용 원전 건설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실제 원전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는 포부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회장은 베트남을 찾아 원전 2기 건설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러시아는 (베트남에) 가장 발전되고 가장 현대적인 VVR-1200 2기 건설을 제안했다"며 "이는 러시아 보로네시와 레닌그라드 원전, 그리고 벨라루스 등 세계에 몇 기만 운용되는 첨단 원전"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서방의 제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은 로사톰을 비롯해 주요 러시아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미 국무부가 로사톰 자회사를 포함해 120여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미국의 동맹국이기도 하다.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러시아와 금융 거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는 원전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청사진'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이버자야(Cyberjaya) 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혁신적 솔루션 상용화를 촉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는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로드맵(Malaysia Startup Ecosystem Roadmap, SUPER) 2021-2030과 '마이스타트업(MyStartup)'을 통해 로컬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SUPER 2021-2030은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세계 20대 스타트업 생태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한 5가지 핵심 주제와 16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올해 내로 등록된 스타트업을 5000개까지 늘린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 등록된 스타트업은 4415개다. 마이스타트업 플랫폼은 2021년 MOSTI가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스타트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창구를 마이스타트업 플랫폼으로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MOSTI는 SUPER와 마이스타트업 이니셔티브 외에도 '사이버뷰 리빙랩 액셀러레이터(Cyberview Living Lab Accelerator, CLLA)'의 성과도 소개했다. 2013년 출범한 CLLA는 그동안 129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2억 6300만 링깃(약 850억원)을 지원해 8억 3700만 링깃(약 2700억원) 수익을 올렸다. 창리강(Chang Lih Kang) MOSTI 장관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기술 허브이자 핵심 혁신 샌드박스인 사이버자야는 목표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오스트리아 에너지 회사 'OMV'가 독일 가스 기업 유니퍼(Uniper)에 루마니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해상 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천연가스를 2027년부터 5년 동안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공백을 루마니아산 가스가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오프쇼어테크놀로지 등 외신에 따르면 OMV는 유니퍼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넵듄 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천연가스 15TWh를 2027년부터 5년 동안 공급한다. 15TWh는 지난해 독일 가스 수입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넵듄 딥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흑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사업이다. 매장량은 약 1000억 ㎥을 유럽연합(EU)에서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OMV의 루마니아 합작사 OMV 페트롬과 루마니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 롬가즈(Romgaz)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70~80억 ㎥을 생산해 약 250억 달러(약 35조원) 상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해당 프로젝트로 EU 내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루마니아는 현재 자국 수요의 약 70~80%를 자체 생산으로 충족하고 있다. 넵듄 딥 프로젝트까지 본격화되면 공급량은 크게 증가한다. 몰도바와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로 가스를 수출해 러시아의 제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2021년 유럽 가스 수요의 약 40%를 충당했다. 이듬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의 제재에 맞서 가스 공급을 제한했다. 폴란드로 향하는 야말과 독일로 직통하는 노르트스트림 Ⅰ 가스관을 잠갔다. 이로 인해 유럽 가스 가격은 2022년 8월 300유로(약 44만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에너지 위기가 대두되면서 유럽은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중대한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이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대폭 확대하며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블록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억850만 톤(t)의 석유를 수출했다. 수출액은 624억2000만 달러에 달하며,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 러시아의 대중국 LNG 수출량도 전년 대비 3.3% 늘어난 830만t을 기록, 수출액은 49억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미국의 에너지 공세에 맞서 중국을 포함한 권위주의 국가들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현재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건설도 검토 중이다. 브릭스(BRICS) 국가인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늘려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760만9597MMcf(백만제곱피트·1세제곱피트의 100만 배)로, 2015년(178만3512MMcf)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에너지 수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LNG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아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주요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은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상하기 위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수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력한 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LNG를 미국산으로 대체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베트남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며, 한국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는 친서방 국가 몰도바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서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의를 확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고,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최대 석유 공급국"이라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격적인 에너지 수출 정책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 확대를 유도해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국제화물 열차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개통한 중국·라오스 철도 화물 운송량은 5000만t(톤)을 돌파했다. 이 중에는 1158만t의 크로스보더 화물이 포함됐다. 크로스보더 화물열차의 하루 운행 대수는 개통 초기 2편에서 현재 18편으로 증가했고, 열차 견인 t수는 2000t에서 2500t으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라오스 철도의 화물 운송량은 총 1960만t에 달했고, 하루 평균 5만t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승객 수송량은 781만8000명에 달했으며, 일일 최고 기록은 1만6007명에 이른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물류 연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라오스를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하고 무역, 관광, 투자를 촉진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생명보험 가입률이 10% 초반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했던 생명보험 가입률 15%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베트남 보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 가입률은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 87%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21~2030년 사회경제적 발전계획’을 통해 생명보험 가입률을 15%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평균보험료 지출을 3.5%로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까지 베트남에서 발효된 생명보험 계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감소한 약 1200만 건에 그쳤다. 이 계약 건수는 1억 명이 넘는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며,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보험 부문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객보다 보험사에 유리한 계약 조항이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으며, 방카슈랑스는 은행 대출을 미끼로 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미 회의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당딘친 IT미디어 베트남 보험 서비스(ITmedia Vietnam Insurance Services) 이사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딘친 이사는 “올해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인구 비율을 약 1.5~2% 늘리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3~4%의 증가율은 너무 높아 실현 가능하지도 않고 전체 시장에서 생명보험회사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바프엉 테크콤 손해보험주식회사 이사회 의장도 보험 시장이 정부가 설정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바프엉 의장은 “지난해에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10%만이 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총 생명보험료의 보급률도 GDP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크로아티아가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와 충전소 설치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한다. 27일 코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무역관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법인을 대상으로 2100만 유로(약 310억원) 규모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가경제회복계획(National Recovery and Resilience Plan)을 통해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자금을 활용한다. 보조금 신청 공고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3200만 유로(약 480억원) 규모 예산을 배정해 충전소 설치 보조금을 제공한다. 다만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작년에는 1410만 유로(약 21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해 2100대 에너지 효율 차량 구매를 지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날 아와드 이집트 지방개발부 장관이 김용현 주 이집트 한국 대사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 지방개발부와 한국 행정안전부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이 주로 거론된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와드 장관은 최근 김 대사를 만나 지역개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이집트 지방개발부와 한국 행정안전부 간 체결한 양해각서의 이행 증진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양해각서는 지역 개발 전략과 고형 폐기물 관리, 교육,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 등 주요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이니셔티브인 ‘품위 있는 삶’과 관련해 양해각서의 조항을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논의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농촌 개발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의 농촌 개발 전문 기관인 사무엘 운동 재단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더불어 지역 공무원과 민간 부문 전문가, 시민사회 구성원에게 고형 폐기물 관리 관행을 교육하기 위해 사카라 훈련 센터에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양측은 현지 간부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한국 내 장학금 및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부가 관리하는 기술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아와드 장관은 지방 행정 및 개발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이집트의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견고한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지방 공무원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강화하고 여성 역량 강화와 녹색 경제, 기후 변화 완화, 디지털 전환 같은 주요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양해각서 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공동 협력의 잠재적 혜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고형 폐기물 관리, 환경 보전, 농촌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술의 이전과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지 간부들을 위한 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집단이 한국 가상사설망(VPN) 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해 멀웨어(악성 프로그램)를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소프트웨어를 손상시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해킹 공격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인터넷 보안 솔루션 기업 ESET에 따르면 중국 지능형 지속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APT) 그룹 '플러시대몬(PlushDaemon)'이 한국 VPN 소프트웨어 '아이패니(IPany)' 웹사이트를 해킹해 아시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멀웨어를 유포했다. 아이패니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 설치프로그램을 설치한 플러시대몬은 2019년부터 중국, 대만, 한국, 미국 지역에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 ESET가 아이패니의 악성 설치프로그램 감염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ESE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패니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소프트웨어와 슬로우스텝퍼(SlowStepper)로 명명된 백도어가 함께 배포됐다. ESET는 감염 사실을 확인해 개발자에게 알렸고 악성 설치 프로그램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확인 전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보관하고 있던 이용자들은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ESET에 따르면 슬로우스텝퍼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30개 모듈로 구성됐으며 해커 명령·제어 서버와 통신해 추가 멀웨어 설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컴퓨터 정보 수집, 특정 파일 삭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슬로우스토퍼에는 지역, IP 주소로 대상자를 특정하는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즉 아이패니 VPN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모두가 타깃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ESET는 플러시대몬이 이번 공격으로 고가치 표적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회사와 확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네트워크에 트로이목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고 시도한 것도 확인됐다. ESET 측은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러시대몬이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는 등 부지런히 활동해 온 것이 확인됐다"며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중요한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첨단 패키징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남부과학단지 개발로 첨단 패키징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남부과학단지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3기 지역에 약 2000억 대만달러(약 8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CoWoS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쌓아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첨단 패키징 공정이다. 엔비디아도 AI 반도체 생산에 CoWoS를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TSMC가 최근 남부 자이 지구 1기 지역과 지난해 8월 인수한 패널 업체 이노룩스 4공장,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3기 지역 및 현재 평가 중인 비공개 지역 등에 각각 2개씩 모두 8개에 달하는 CoWoS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TSMC는 현재 대만 내에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 중이다. TSMC의 생산시설 증설과 관련해 남부 과학단지 관리국(SSPA)은 TSMC가 실제로 토지 임대를 신청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TSMC가 엔비디아와 주요 고객의 고속컴퓨팅(HPC) 관련 주문이 예상을 초과함에 따라 CoWoS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27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남부과학단지가 200ha(헥타르)에 달하는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4기 지역 건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첨단 패키징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만을 방문한 황젠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CoWoS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 능력을 늘려서 CoWoS-L 생산 능력에 대한 수요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해 수요 증가에 힘을 실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메르데세스-벤츠 전기 트럭 모델 'e악트로스 600'(eActros 600)를 대량 주문했다. 오는 204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운송 차량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벤츠와 e악트로스 600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대를 주문했다. e악트로스 600은 벤츠 주력 장거리 전기 트럭 모델이다. 6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토대로 1회 충전 주행 거리 500km를 자랑한다. 생산은 독일 뵐츠에 위치한 벤츠 공장이 맡고 있다. 아마존은 e악트로스 600을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공급망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문 처리 센터와 분류 센터, 배송 스테이션을 오가며 상품을 운송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200여 대가 모두 투입된 이후 연간 3억5000만 개 이상의 패키지를 운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악트로스 600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1시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360kW급 충전소를 주요 지점에 설치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외부 충전소 마련에 역량를 쏟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트럭 도입과 더불어 도보 및 화물 자전거로 배달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1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여 운송 네트워크의 전기화 및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이 유럽에서 운영하는 전기 밴의 수가 연말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배송 파트너는 이미 유럽 전역에 3000대가 넘는 전기 밴을 운영하고 있다"며 "유럽 공급망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