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게임·e스포츠 기업 나자라 테크놀로지(Nazara Technologies, 이하 나자라)의 미국 스포츠부문 자회사인 앱솔루트 스포츠(Absolute Sports)가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를 인수했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격투 스포츠 부문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앱솔루트 스포츠는 영국 미디어 기업 '타이탄 인사이트 디지털(Titan Insider Digital)'로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 TJR레슬링(TJRWrestling)과 ITR레슬링(ITRWrestling)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12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이며, 인수 작업은 45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앱솔루트 스포츠가 인수한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각각 2009년과 2020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프로레슬링 팬 커뮤니티 내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두 매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U)는 170만 명에 달하며, 월간 조회수는 460만 회가 넘는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자회사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의 격투 스포츠 부문을 강화한다. 또한 프로레슬링을 시작으로 미국 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앱솔루트 스포츠 관계자는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글로벌 레슬링 커뮤니티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며 "이번 인수는 앱솔루트 스포츠의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자라는 지난 2022년 앱솔루트 스포츠의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마지막 지분 8.97%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3월 나자라의 자회사인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16억4000만루피(약 26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협력사인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통합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가 현지 유명 정보기술(IT) 제품 유통사 'CDW'와 손잡았다. CDW 고객사에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적용을 지원한다. 11일 펭귄 솔루션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CDW와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DW 고객은 AI 도입을 위해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플랫폼인 '오리진AI(Origin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진AI는 고객에 진정한 '엔드 투 엔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개발됐다. 새로운 AI 솔루션의 신속한 구현과 원활한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전문가 서비스를 포괄한다. AI 인프라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기업이 주력 비즈니스와 AI의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데이브 오스본(Dave Osborne) 펭귄 솔루션스 제휴 및 파트너십 담당은 "CDW처럼 규모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협력해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층에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사는) AI 인프라를 보유했거나 도입 단계인 고객에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펭귄 솔루션스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의 선도 기업이다.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가졌다. 작년 7월 SK텔레콤으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AIDC 솔루션 공동 연구·글로벌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합물(PFAS)’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EU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PFAS에 대한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PFAS 규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에 스며들어 오염을 방지하는 등의 발수 특징이 있어 살충제, 조리기구, 소방용품, 식품 포장재 등 전 산업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고 한번 유입되면 잔류·축적성이 높다. 특히 식품 또는 음용수 섭취, 실내 공기 및 먼지 흡입, 의류, 조리 기구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환경과 인체 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돼 암을 유발하거나 갑상샘 호르몬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회원국 중 구체적으로 규제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화장품, 스키왁스, 의류용 섬유의 PFAS 사용이 금지된다. 덴마크는 내년 7월부터 kg당 50mg 이상의 PFAS가 함유된 의류, 신발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며 국제 금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금 시장 내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04%에서 21%포인트 오른 수치로,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 조치를 병행하며 사실상 중국만을 겨냥했다. 이에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금값이 장중 온스당 3171.49달러(약 450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간 고율 관세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긴장 완화에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당시 금 가격은 3% 하락한 3281.6달러(약 466만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위협을 철회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금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금 매입을 재개해 1분기에는 총 12.8톤을 추가 확보했다. 공식 금 보유량은 2292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한다. 달러 중심 체제에서 자산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값 움직임이 대부분 중국 시장 개장 시간대에 발생했다"며 "중국 주도의 매매가 금값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약 496만원)를 돌파했을 때 상하이금거래소(SG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를 통해 120만 온스 규모를 매입했다. 이어 이달 노동절 연휴 전에는 100만 온스를 매도하면서 금 가격이 3220달러(약 456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승인했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7일 상무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10기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새로 승인된 원전은 △광시 팡청강(防城港) 원전 3단계(5·6호기) △광둥 타이산(台山) 원전 2단계(3·4호기) △저장 싼먼(三門) 원전 3단계(5·6호기) △산둥 하이양(海陽) 원전 3단계(5·6호기) △푸젠 샤푸(霞浦) 원전 1단계(1·2호기) 등 총 5개 프로젝트의 10기다. 10기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전으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8대는 '화룽(華龍) 1호'가 채택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2000억 위안(약 38조6000억원)에 이른다. 리창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원전 확대는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세계 최고의 안전 기준에 따라 원전을 건설·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 중국핵에너지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에서 상업운전 중인 원전은 총 57기다. 설비용량은 5976만㎾(킬로와트)로 세계 3위다. 중국은 설비용량 총 3370만㎾ 규모의 원전 28기를 건설 중이다. 건설 중인 원전의 설비용량에서 1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원전 발전량은 4447억㎾h(킬로와트시)로 세계 2위였다. 현재 추세대로 원전 건설 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 쯤 중국의 가동 원전 설비용량은 1억1000만㎾로,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산 중조를 5313만 달러어치 수입해 전체 수입의 81.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조는 탈황제, 전지 소재, 태양광 유리 제조, 식품·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에 불리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 구조와 높은 수입 의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경우 가격 급등락이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수입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 EV와 닛산 사쿠라에 이어 중국 BYD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참전을 예고하면서 내년 한·중·일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에 경차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현지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출시한다. BYD는 일본 특유의 엄격한 경차 규격(전장 3400㎜, 전폭 1480㎜)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캐스퍼 EV를 내세워 일본 EV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와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스퍼 EV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이달 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캐스퍼 EV의 올해 일본 수출 목표는 780대로, 지난해 일본 판매량(607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전 계약 역시 4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캐스퍼 EV의 일본 판매 가격은 285만 엔부터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50만 엔 안팎으로 낮아진다.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사쿠라의 180㎞ 대비 캐스퍼 EV가 30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BYD가 '수입차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은 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BYD는 새로운 EV경차를 내세운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BYD 모두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유럽에서 거절당했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EPO 항소심판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웨이의 '비디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터미널의 전체 화면 표시 중 작은 창을 빠르게 조정하는 방법(METHOD FOR QUICKLY ADJUSTING OUT SMALL WINDOW IN FULLSCREEN DISPLAY DURING VIDEO, GRAPHIC USER INTERFACE AND TERMINAL)'이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최종 기각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해 화웨이가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EPO 항소심판원은 화웨이의 특허가 △발명 단계 △청구 항목의 명확성 △기술적 기여 등의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봤다. 기존 기술에 기반한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불과하다는 게 심판원의 설명이다. 화웨이의 특허는 터치스크린을 갖춘 단말기에서 전체 화면을 유지한 채로 호버링 윈도우(다른 앱 위에 겹쳐 띄워지는 작은 팝업창)를 통해 메시지 알림을 표시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용자는 윈도우를 이동하거나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판원은 특허에 명시된 컴퓨터 명령어가 터미널을 특정 방식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불명확하며, 이는 유럽 특허 협약(EPC)의 명확성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된 청구 항목을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혁신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의 부재는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영화와 TV 시리즈 제작사를 신설했다. 구글은 영화와 TV시리즈를 앞세워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인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와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제로스(100 Zeros)라는 새로운 영화·TV 제작사를 출범시켰다. 100제로스는 향후 구글이 투자하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글의 100제로스 설립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수년간 자체 OTT인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아이폰과 맥, 에어팟 등을 꾸준히 노출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가치를 높여왔다. 향후 구글도 100제로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애플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애플이 자체 OTT를 활용한 것과 다르게 구글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에서도 영화 등을 배포하지 않는다. 업계는 구글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꺼내든 배경에는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글로벌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는 애플 브랜드에 대해 더 호감을 보였다. 애플 제품이 영화와 TV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장거리 광섬유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광통신 기술이 AI 기반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학교 연구팀은 1200km 길이 광섬유에서 초당 1테라바이트(T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National Science Review, NSR)에 게재됐다. NSR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은 광섬유 통신에 새로운 통합 암호화 통신(Integrated Encryption and Communication, IEAC)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TLS(Transport Layer Security),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등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다보니 전송 속도를 희생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이 개발한 IEAC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개발된 GCS(geometric constellation shaping)라는 AI 기술을 사용해 초고속으로 난수를 생성, 데이터를 전송하는 빛에 물리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즉 빛에 지문과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찍어서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IEAC 기술을 적용한 결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Tbps에 달했을 뿐 아니라 심볼당 0.2비트 미만의 상호정보(mutual information, MI) 값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0.2비트 미만의 MI값을 기록한 경우 탈취된 데이터와 노이즈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6G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광통신 기술이 가지고 있던 보안과 전송 성능 간의 격차를 해소하게 됐다"며 "IEAC로 물리적 암호화의 길을 열어, AI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을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논의를 벌여온 정황이 나왔다. SEC와 리플 간 소송이 합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정보자유법 요청에 따라 SEC 등 미 정부 기관과의 이메일을 포함한 1만 건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SEC는 지난 2021년부터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블록체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XRP가 증권의 성격을 띠는지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메일에는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네트워크에 어떤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의견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SEC가 XRP 발행 주체인 리플의 존재 여부가 블록체인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본다면, 이는 XRP의 증권성 판단에 중요한 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이미 당국이 증권으로 간주한 정황이 뚜렷하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2023년 거래소 쿠코인을 증권·상품 거래에 관한 주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더리움을 '미등록 증권'으로 명시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엔 SEC에 "이더리움의 증권성을 인정해달라"는 의견서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종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XRP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SEC는 지난해 7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최종 승인, 미국 증시에서 본격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EC는 과거 이더리움을 둘러싼 조사 이후에도 관련 조치를 철회한 바 있으며,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도 XRP와 이더리움의 법적 지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소송을 일부 철회하면서 규제 기조가 유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유타·아이다호·와이오밍 등 3개 주가 원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개 주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열린 '원자력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정책·인프라 개발·핵에너지 혁신 등 분야에서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개 주는 △혁신과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중요 에너지 인프라 개발 △규제 및 환경 문제 공동 해결 △지역 에너지 우선순위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 △에너지 회복력 및 전력망 신뢰성 강화 △성장하는 에너지 부문 지원을 위한 인력 개발 △주민에 저렴한 에너지 지속 공급 보장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미국 서부가 에너지 풍요와 미국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새로운 협정은 주 경계를 넘어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유타주는 또 지난달 28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첨단 에너지 연구, 인력 개발 및 기술 도입, 원자력 에너지 혁신 등에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콕스 주지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유타가 미국 원전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 와그너 INL 소장은 "유타주가 풍부하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미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인력 개발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가 원전 정책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홀텍은 앞서 지난달 29일 유타 주정부 및 원전기업 하이테크솔루션즈(Hi Tech Solutions)와 SMR 개발 사업에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미쓰비시전기 등 홀텍의 SMR 파트너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