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저 생태계 파괴' 우려로 심해 채굴 계획 중단

노르웨이, 2029년까지 심해 채굴 허가 발급 않기로
환경단체 반발·예산안 통과 위한 정치적 타협 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르웨이가 심해 채굴 계획을 중단했다. 해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발과 함께 예산안 통과를 위한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노르웨이 정부는 3일(현지시간) “오는 2029년까지 자국 영해 내 심해 채굴 허가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규정 마련과 환경 영향 평가 준비 작업 자체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노르웨이 정부는 올초부터 심해 채굴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었다. 이에 두 기업이 지난해 허가를 신청했다. 28만㎢ 규모의 해상 탐사 구역 중 약 38%에 해당하는 386개 해상 블록이 탐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민감한 해저 생태계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채굴 계획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특히 예산안 통과를 위해 심해 채굴 중단을 요구해 온 사회주의 좌파당과의 정치적 타협의 의미도 있다.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인 BMO 캐피털 마켓은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가 당초 계획했던 심해 채굴 허가 발급 계획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