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컨텍스츄얼AI(Contextual AI)에 투자했다. 컨텍스츄얼AI는 5일 80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이 설립한 투자사 베이조스익스페디션스와 엔비디아 산하 벤처캐피탈(VC) 엔벤처스, HSBC벤처스, 스노우플레이크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기존 투자자인 그레이크로포트, 베인캐피털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리콜캐피탈 등이 추가 투자했다. 컨텍스츄얼AI는 메타 출신 도위 키엘라 최고경영자(CEO), 아만프릿 싱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활용한 문맥언어모델(CLM·Contextual Language Models)을 개발했다. 퀄컴, HSBC 등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RAG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출력을 최적화해 응답을 생성하기 전에 학습 데이터 소스 외부의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베이스를 참조하도록 하는 프로세스 기술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를 방문한다. 젠슨 황 CEO는 인도 인공지능(AI) 시장 협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뭄바이에서 개최되는 '엔비디아 AI 서밋 인디아(Nvidia AI Summit india)'에 참여한다. 젠슨 황 CEO는 AI서밋 내 행사인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에 개최되는 엔비디아 AI 서밋 인디아에는 생성형AI, 산업 디지털화, 로봇 공학, 거대언어모델(LLM) 등 50개 이상의 세션과 라이브 데모가 진행되며 AI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다양한 업계 트렌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번 AI서밋을 통해 하반기 인도를 시작하는 블랙웰 기반 B10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젠슨 황 CEO의 인도 방문을 두고 반도체 협력 확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9월 인도 내 주요 도시 4곳을 방문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했다. 젠슨 황 CEO는 모디 총리와 회담에서 인도의 AI 분야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또한 젠슨 황 CEO는 모디 총리 외에도 난단 닐레카니 전 인포시스 회장 등 주요 기업인과 만났으며 릴라이언스, 타타, 인포시스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인도 주요 기술 인재들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인도 방문을 통해 AI 허브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기지로써 인도의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젠슨 황의 인도 방문은 인도 AI 생태계 발전에 전환점이 됐다. 인도 AI 생태계는 인적 자원을 풍부하지만 이를 뒷받침한 컴퓨팅 능력과 발전 설비 등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엔비디아는 이 중 컴퓨팅 능력 확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해 젠슨 황 CEO의 인도 방문을 시작으로 인도에 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스, 지오 플랫폼 등 AI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에 H200 GPU 공급을 개시했으며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요타(Yotta)에도 3월부터 H100의 공급을 시작했다. 요타는 지난해부터 H100과 L40S 2만4000개를 순차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GPU 공급 외에도 엔비디아는 인포시스 직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열린 '글로벌 인디아 AI 서밋(Global India AI Summit)'에 참가한 엔비디아 관계자는 "인도는 AI를 위한 국가급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이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연구원들이 탐구하고 발명하고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라인야후(LY)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사 A홀딩스의 의결권이 소폭 하락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Y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사주 매수·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A홀딩스는 내달 2일까지 주당 388엔의 가격으로 총 3억8659만8039주의 LY 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주당 매입가는 2일 종가(350.60엔) 대비 11%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총매수액은 1500억 엔(약 1조4000억원) 규모다. 이후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A홀딩스의 지분율은 64.42%에서 62.50%로 하락하게 된다. 이에 대해 LY 측은 "자사주 매수·소각은 주식 유동성을 증권거래소가 의무화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라인야후는 앞서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이(A홀딩스) 회사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면서 "다만 현재 양사 간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공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삼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고 나서 개인 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했다. 특히 이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라인야후 모기업인 네이버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리사 라고 미국 상무부 차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총 820억 달러(약 113조4880억원)의 원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는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이 포함되며 동맹국과 파트너 연합이 광범위하게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라고 차관은 특히 국방과 에너지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필요에 미국 기업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우크라이나 승리와 경제 회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라고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올바른 결정이며, 대서양 안보와 민주적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고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와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장관 등 여러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을 만나 전쟁 현황과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라고 차관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와서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오늘 받은 깊은 영감을 통해 상무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와 자원을 동원,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다음 세대의 번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대규모 설비와 소비재 교체를 유도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확대한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지난달 25일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보상 교체 지원 강화에 관한 일부 조치'를 발표했다. 3000억 위안 규모의 총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장비 교체와 소비재 거래 등의 지원 대상을 늘린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은 우선 재정의 절반인 1500억 위안을 기업의 설비와 장비 교체에 투입한다. 지원 대상을 기존 산업, 환경 기반시설, 교통, 물류, 의료 등에서 에너지·전력, 노후 엘리베이터 등으로 확대했다. 또 소비재 분야에서도 나머지 1500억 위안을 투입해 자동차·가전제품 등 소비재 교체와 노후 주택 개·보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조금 기준도 완화했다.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할 때 적용되는 보조금 기준을 1만 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상향했다.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새로운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 기준도 7000위안에서 1만5000위안으로 올렸다. 노후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PC 등을 에너지 효율 2등급 이상으로 교체하면 판매가격의 15%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등급 이상으로 바꾸면 5%가 추가 지급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이 모빌리티 시장 확대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코발트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정부 주도 하에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해저 대륙붕에 분포한 광물자원을 탐사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한 자원탐사를 수행해 일본 국내 소비 분의 75년 치에 이르는 코발트 약 60여만 톤이 매장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탐사를 주도한 일본재단과 도쿄대학 연구진은 당시 "약 1만 평방 킬로미터 범위에 망간단괴 2.3억 톤이 분포해 있으며, 2025년 실증 사업을 통해 2026년 상업화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다만 실증 사업과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재활용도 활발하다. 일본은 코발트를 활용해 다양한 중간재(소재)를 생산하는데, 최근 소재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촉매자원화협회가 발표한 '일본 코발트 재활용 추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마다 코발트 재활용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최초로 500톤(t)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코발트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 5월부터 시행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의 '중요 광물자원의 안정적 공급확보' 방침에 따라 코발트는 일본 정부가 관리하는 '특정 중요물자(중요광물)'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코발트 공급, 생산 등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민간사업자는 일본 정부에 코발트 공급확보계획을 작성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국 인증을 받은 민간 사업자는 대출이자 지원, 보조금 지급, 장기-저리융자 등의 특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특정 중요물자 보조금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배정된 예산 규모는 여타 사업 예산을 모두 포함하여 약 2.2조 엔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발트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전기차 산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기후변화로 신재생에너지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약 1100만t 수준이다. 이중 50% 이상인 약 600만t이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돼 있다. 이밖에 △호주 △쿠바 △인도네시아 △필리핀까지 5개 국가가 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코발트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기초해 최근 5년간 일본의 코발트 관련 수입품목을 조사한 결과, 주요 수입품목은 코발트 광물을 1차 가공한 '코발트 매트 및 제련 중간생산물, 스크랩 등'이었다. 그 외 품목으로는 '코발트 분말', '기타 코발트 제품' 등을 소규모 수입했다. 다만 일본의 코발트 관련 품목의 총 수입량은 2021년 이후 감소해 2023년 6.972t을 기록, 2019년 대비 약 25.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저 현상의 심화로 수입가격이 상승해 원자재 수입수요가 일부 감소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위해 일본 주요 이차전지 제조사가 해외에 생산거점을 건설, 운용해 코발트 수입량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코발트 전량을 핀란드 등 외국에서 수입하여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일본 내부에서도 공급망 리스크가 높은 품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경우, 중국에서의 산화코발트 등 이차전지 중간재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본 기업과의 제3국 공급망 구축 등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한 향후 코발트 함유량을 낮춘 이차전지 기술 개발, 제3국 해외자원 탐사 등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태양광 발전 시장이 2032년 55GW가량으로 폭풍 성장한다.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에서 벗어나고자 친환경 에너지원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가정용 태양광 인센티브를 비롯해 인도 정부의 지원 정책도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4일 인도 첸나이무역관에 따르면 현지 태양광 발전 시장은 연평균 13.1% 성장해 2032년 54.83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국립태양에너지연구소(NISE)는 인도 황무지 중 3%가 태양광 패널로 덮이면 748GW 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정분석연구소(IEEFA)도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점쳤다. 이 연구소는 2026년 인도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 발전 기술 제조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태양광 시장이 발전하는 배경에는 에너지 전환 플랜이 있다. 인도는 2030년 전력 수요량 817GW 중 500GW를 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석탄 의존도를 낮춘다. 대기질 악화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에너지 전환도 절실하다. 인도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에 주목했다. 인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일조량이 풍부하다. 태양광 전지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며 전지 가격도 저렴하다. 인도는 태양광 발전 보급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았다. 먼저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가 있다. 인도 정부는 11개 기업에 16억8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현지 공장을 통해 총 3만9600㎿의 모듈을 생산한다. 가정용 태양광 지원 정책도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월 15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가구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고 약 90억 달러(약 12조33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1000만 가구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전기 요금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옥상 태양광 설치 장려, 태양광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JNNSM(Jawaharlal Nehru National Solar Mission)'도 내놓았다. 인도 정부의 지원 속에 현지 기업들도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ACME 솔라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3억6000만 달러(약 49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비크람 솔라는 연간 3.5GW의 모듈 제조 능력을 갖춰 인도 최대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인도 타타그룹의 자회사 타타파워솔라는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용 시장에서 26.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인도 태양광 시장의 잠재력은 막대하지만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숙련된 인력 부족,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은 성장을 저해할 장애물이다. 인도 태양광 패널 제조사 아므루스 에너지도 원자재 공급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프리테시 수다르 아무르스 에너지 생산·공급부서 총괄 담당자는 "원자재 가격과 공급에 있어서 변동성이 있어 제조업체로서 불편을 겪을 때가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페루 구리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리 수요도 높아진 영향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루 에너지광업부는 올해 구리 생산량이 300만t(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는 구리, 아연, 은, 주석, 몰리브덴, 금 등을 생산하는 핵심광물 생산국 중 하나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페루의 구리 매장량 및 생산량은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아연 매장량은 세계 4위, 생산량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275만t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미네라 치날코 페루(Minera Chinalco Perú)의 경우 후닌 지역에서 약 8억2000만 달러(약 1조1276억원) 상당의 채굴 범위 확대 프로젝트를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렸다. 올해는 콤파니아 미네라 안타미나(Compañía Minera Antamina)와 미네라 라스 밤바스(Minera Las Bambas)가 안카시, 아푸리막 지역에 각각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 1억3000만 달러(약 1787억원) 상당의 최신 기술 장비를 도입해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로 구리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페루 광업 부문 투자는 대통령 탄핵과 정부 인사 교체 등 정치적 불안정과 전국 대규모 시위 등 사회적 갈등, 세계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최근 내부적 상황이 다소 안정화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페루 정부는 올해 광업 투자액이 50억 달러(약 6조875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광업 부문 누적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페루의 광업 수출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398억 달러(약 54조7400억원)를 기록했다. 구리가 전체 50.4%, 금 21.3%, 아연 4.3%, 철 4.3%를 차지했다. 페루의 전체 수출액 중 광업 부문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업 부문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 미국, 캐나다가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은 전체 4%로 5위를 기록했으며 주로 구리, 납, 아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페루는 광물 수출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로 중남미 국가로부터 수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27.3% 감소한 2억7591만 달러(약 3800억원)를 기록했으며 주로 은이 대다수를 이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 전자 공학 개발 기업 엘레멘트(Element)가 현지 전력 반도체 자립의 '서막'을 열었다. 러시아 연방 최초로 대규모 전력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현지 부품 생산율을 두 자릿수까지 성장시킬 전망이다. 현지 전력 반도체의 기술 고도화 및 자립과 더불어 전기차(EV), 항공 및 운송 등 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일 러시아 언론사 프라임(prime)에 따르면 엘레멘트는 실리콘(Si) 및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기반으로 한 파워 다이오드 결정체 및 트랜지스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공장을 설립한다. 연간 최대 14만 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레멘트는 러시아 최대 전자공학 개발 및 제조업체 중 하나로 마이크로 전자공학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일리야 이반초프(Ilya Ivantsov) 엘레멘트 사장은 "향후 6년간 새로운 공장 설립을 통해 러시아 전력·마이크로 전자공학 부품 생산 비율을 기존 2%에서 70%로 늘리는 한편 전력 및 전자 부품의 국산화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레멘트는 최근 전력·마이크로 전자 부품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엘레멘트는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항공기·철도 산업 발전으로 인해 전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전력 반도체의 전망은 밝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전력 소모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239억 달러(약 32조2230억 원)에서 2030년 370억 달러(약 48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리야 사장은 "러시아 최초의 대량 생산을 통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산업에 현대적인 전력 장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앞으로는 우호국 시장에 주요 공급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레멘트는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해 150억 루블(약 2375억원)의 대출을 유치한다. 국영 개발 기업 VEB.RF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 정부의 클러스터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비용은 195억 루블(약 3086억 8500만 원) 가량에 달한다. 다닐 알굴리안(Daniil Algulyan) VEB.RF 부회장은 "마이크로 전자공학은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이며, 프로젝트의 시작은 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운송, 항공, 에너지 등 다른 여러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첨단 기술 생산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이 핵심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자체적인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일 영국 정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수입 물자 관리 및 공급망 전략(Critical Imports and Supply Chains Strategy)'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18개 핵심광물 생산량을 50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광물의 지속적인 공급 안정 전략으로는 △국내 생산역량 가속화 △시장 다변화 및 국제협력 강화 △국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준수 노력 강화 및 런던의 국제 광물 금융 중심지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영국지질연구소(BGS, British Geological Survey) 조사를 통해 18개의 핵심광물을 지정했다. 코발트와 리튬,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터빈, 전투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이 포함돼 있다. 영국은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국산의 비중이 큰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등은 중국이 80~10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체 공급망의 제한으로 대(對)중국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지만 이에 대한 우려 섞인 평가도 나온다. 미국 에너지 분야 리서치기업 에너지 인텔리전스(Energy Intelligence)는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만으로는 중국의 핵심 원자재 지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처럼 보다 명확한 지침과 성과에 따른 지원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내에서도 핵심광물 전략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영국 의회는 영국의 핵심광물 전략이 영국의 산업 공급망의 취약성과 의존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압도적인 광물 시장 지배력은 국가안보와 경제 회복력에 위협으로 작용하는 만큼 영국 정부의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확보 로드맵을 세우고 인도네시아산 부품 비중을 충족한 전기차에 보조금도 준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BYD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인도에 집결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와 니켈 수소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각형·파우치형 배터리도 양산하며 주요 배터리 기술 보유국으로 거듭난다.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산업부령 제28호를 발표해 국산부품사용요건(TKDN) 조건을 개정했다. 인도네시아산 부품 비율을 2026년까지 40%, 2027년부터 2029년까지 60% 충족하도록 명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품에 따라 1~50%까지 TKDN 한도가 다르다. 배터리는 2029년 40%, 2030년 50%로 비율이 높아진다. 차제와 구동시스템은 2031년까지 TKDN 한도가 5%다. TKDN 비중을 충족한 전기차는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4륜차는 부가가치세 1%, 사치세 0%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달 기준 4개사, 16개 차종이 수혜를 입었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뉴 코나와 아이오닉5이 공제 대상에 올랐다. 나머지 3개사는 네타와 체리, 상하이GM우링 등 중국 브랜드들이었다. 이륜차도 19개사 57종이 TKDN 요건을 충족했다. 주아라 바이크와 스무트 모터, 아르타스 라카타 인도네시아 등 현지 제조사들의 이륜차가 대거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을 구매할 경우 700만 루피아(약 59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인도네시아는 보조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쪽 지역인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총 15억5000만 달러(약 2조1200억원)를 쏟아 연간 2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도 준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중국 울링은 7억 달러(약 9600억원)를 투자해 현지 조립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2022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BYD는 서자와주에 13억 달러(약 1조7800억원)를 투입해 108만㎡ 규모 공장을 2026년 1월 가동 목표로 건설한다. 베트나 빈페스트는 2억 달러(약 2700억원) 상당 투자를 약속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타르가 중장기 개발 계획인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코트라 '2024 카타르 프로젝트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카타르 내 계획된 프로젝트 규모는 총 1623억 달러(약 221조원)로 GCC 지역에서 8번째로 크다. 구체적으로 △운송 682억 달러 △건설 415억 달러 △석유·가스·화학 378억 달러 △전력 및 수도 142억 달러 등이다. 현재 33억 달러 규모의 건설 및 교통 프로젝트를 입찰 평가 중으로 2025년 이전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단계에 있는 가장 큰 프로젝트는 110억 달러 규모의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사업이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노스필드 확장 사업도 예정돼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는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 1억4200t톤으로 증산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LNG 트레인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로는 지하철 네트워크를 카타르 남북단 외곽 지역까지 연장하는 도하 메트로 레드라인 연장선 프로젝트를 위한 토목공사가 있다. 코트라는 "카타르는 인구 290만 명 규모의 작은 시장이지만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발주가 경제 활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또 에너지 수입을 통한 경제 다각화를 위해 관광, 인프라 분야에도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