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매그니피센트7'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테크 종목의 폭락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ETF도 선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ETF 3종의 상장을 신청했다. 블랙록은 주요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노출하는 아이셰어즈 나스닥 톱 30 스톡 ETF(iShares Nasdaq Top 30 Stocks ETF)와 아이셰어즈 톱 20 US 스톡 ETF(iShares Top 20 U.S. Stocks ETF) 상장을 신청했다. 두 ETF는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프푸어스(S&P) 500 내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에 나스닥과 S&P 500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매그니피센트7은 미국의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만든 용어로 1960년대 서부극의 제목이다. 국내에서는 '황야의 7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구성 종목에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닷컴, 알파벳, 테슬라가 있다. 매그니피센트7은 S&P500 지수의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블랙록은 또 주요 빅테크 기업의 폭락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아이셰어즈 나스닥100(톱 30 제외) ETF(iShares Nasdaq-100 ex Top 30 ETF)를 선보인다. 이는 나스닥100 지수 내에서 상위 30개 기업을 제외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어드바이저의 비트코인 ETF 판매를 허용했다. 미국 대형은행 중 첫 사례로 수조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보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약 1만5000명의 어드바이저들이 고객에게 비트코인 ETF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현재 대형 은행들이 수조 달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ETF의 움직임도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판테라 캐피털의 코스모 장은 “비트코인 ETF는 올해 들어 꽤 많은 자금이 유입됐지만 대형 발행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전체 유통량의 10~15%만 콜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시장에서 완전히 주목 받지는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어드바이저의 비트코인 ETF 판매를 허용하면서, 많은 자본을 갖고 있는 대형은행들이 잠재적으로 수조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 장은 “모건스탠리의 이번 결정이 결국 10~15개의 유통 지점에서 100개의 유통 지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모든 지점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형은행들 사이에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이노빅스(Enovix)가 앞으로 15년간 말레이시아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이노빅스는 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배터리 제조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노빅스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15년간 말레이시아 제조시설 확장에 12억 달러(약 1조6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노빅스는 △우수한 기술 인재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장비·재료 공급사와 근접성 등의 장점을 고려해 페낭을 글로벌 거점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페낭에는 인텔, 인피니온,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루미레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노빅스의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말레이시아 노동자들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1일자 참고 : 이노빅스, 글로벌 전기차 OEM과 배터리 파트너십..이랜텍 낙수효과 기대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 국영 선사 나킬라트(Nakilat)가 상반기에만 40척의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단 확장 프로젝트에 따라 신조선을 주문해 해상 운송 서비스의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나킬라트의 하반기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아 HD현대를 비롯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나킬라트는 올 상반기 신조 발주로 총 114척의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선단 74척에서 선단 규모를 54% 증가했다. 나킬라트는 올해 초 HD현대에 1조2600억 원 대의 가스선 6척 발주를 시작으로 17만4000㎡ LNG 운반선 25척의 건조 계약에 선주사로 함께 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에는 27만1000㎥의 큐맥스(Q-max)급 LNG 운반선 9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모두 카타르에너지와 장기 대선 계약을 맺고 나킬라트가 운용한다. 선박은 오는 2026년부터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킬라트는 "해상 운송 서비스의 현대화와 혁신을 위해 신조선을 발주했다"며 "선단 확대로 글로벌 에너지 운송 부문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나킬라트는 올해를 '회사 선단 확장 프로젝트의 이정표'가 되는 해라고 설명했다. 신조선 발주로 선단을 확충해 회사의 전략적 역량을 강화한다. 재무 실적도 견고하다. 나킬라트의 상반기 매출은 23억 리얄(약 8694억원), 순이익은 8억 2900만 리얄(약 31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정체됐지만 순이익은 1년 전 7억 7500만 리얄(약 2929억원) 보다 7% 증가했다. 압둘라 알 술라이티(Abdullah Al Sulaiti) 나킬라트 최고경영자(CEO)는 "LNG 운송 시장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미래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장쑤성과 상하이시 시정부에 이어 푸젠성도 테슬라 전기차를 관용차로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보안을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금지했던 중국 정부가 3년여 만에 태도를 바꿨다. 신에너지차(NEV) 시장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푸젠성은 최근 테슬라 모델Y를 조달 목록(Procurement List)에 처음으로 추가했다. 관용차 도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은 셈이다. 쑨샤오훙 중국기계전자제품수출입상공회의소 자동차부문 총서기는 "(푸젠성의 테슬라 모델Y 조달 목록 추가는) 제조사 국적과 상관없이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개발을 독려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분명한 태도를 보여준다"며 "요건만 준수하면 최종 구매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젠성에 앞서 중국 장쑤성과 상하이시 시정부는 이미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 목록에 포함하고 관용차로 도입한 상태이다. 지난달 초 장쑤성이 중국 정부 최초로 구매 목록에 테슬라 모델Y를 포함시키면서 곧바로 상하이시 시정부도 동참했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 전기차를 관용차로 도입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3월 보안을 이유로 군인·공무원·핵심 국영 기업 등에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자동차 주행 기록, 휴대폰 통화기록 등을 통해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중국 관용차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용차 도입에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도 테슬라가 중국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완성했다는 점도 테슬라 배제 분위기를 쇄신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월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착공했다. 이후 약 11개월 만인 12월 테슬라는 이곳 기가팩토리에서 첫 완성차를 생산했고 2년 뒤인 2021년 8월 100만번째 차량 생산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2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장쑤성과 상하이시에 이어 푸젠성까지 테슬라 전기차를 관용차로 도입하는 만큼 향후 다른 중국 지방 정부들 역시 테슬라 관용차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 인력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현지 대규모 공장들이 늘어나면서 인재 수요는 늘어나는 데 반해 반도체 관련 인력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일본 구인 정보회사 리쿠르트에 따르면 반도체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일본 내 반도체 및 전자 제조 장치 관련 엔지니어 구인 수는 2013년 대비 14.24배 증가했다. 일본 현지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이 진행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TSMC가 진출한 규슈 및 오키나와 지역과 라피더스가 공장을 건설 중인 홋카이도 및 도호쿠 지역 모두 부족한 반도체 인력을 메우기 위한 채용이 줄을 잇고 있다.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관련 인력의 연봉도 크게 늘었다. 연봉 600만엔 이상을 제시하는 기업은 2018년 13.1%에서 2023년 19.5%로 증가했다. 반면 400만엔 미만을 제시하는 기업은 42.7%에서 30.3%로 감소했다. 일본 내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인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TSMC는 구마모토현에 지난 2월 1공장을 개소해 오는 4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 4월에는 1공장에 이어 6~7나노 기반 칩을 양산할 2공장 투자도 공식화했다. 약 120억 달러(약 16조 26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으로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인력이 계획대로 채용되지 않으면 목표 시기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라피더스 역시 2027년까지 2나노미터 칩을 양산한다는 목표로 홋카이도 치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다. 홋카이도에 5조 엔(약 43조 5530억 원) 규모의 2나노미터 팹을 설립하고 칩 패키징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보니 인재 확보가 급선무다. 구인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키옥시아,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 등 현지 9개 반도체 제조사가 향후 10년 이내에 필요로 하는 인재는 약 4만3000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학교와 기업이 협업해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우수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전문 기술을 가진 외국인 채용을 위해 소득세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광산투자 스타트업 테크멧(TechMet)에 투자했다. 글로벌 주요 광물 시장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테크멧은 7일(현지시간) 카타르투자청(QIA)으로부터 1억8000만 달러(약 247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럽 금융재벌 로스차일드의 자문을 받은 3억 달러(약 4128억원) 규모의 6차 펀딩 라운드의 일부다. 이를 통해 테크멧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376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테크멧은 이번 투자 자금을 기존 자산 개발과 포트폴리오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생산·정제를 확대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블린에 본사를 둔 테크멧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IDFC)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 이후엔 북미와 남미, 유럽, 아프리카 전역의 프로젝트에 4억5000만 달러(약 619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니켈 △코니쉬 리튬 △에너지소스 미네랄 △미국 바나듐 △트리니티 메탈 △제리온 어드밴스드 배터리 △테크멧-머큐리아 △레인보우 희토류 △리텍 △모멘텀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글로벌 핵심 광물 시장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테크멧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국제개발금융공사도 지난 2020년 초기 지분 투자 이후 현재까지 주요 주주로 테크멧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가 산업용 광물 추출 및 가공을 목표로 하는 미국 주도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설득해 왔다. 카타르의 경우 걸프만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중국에 대한 주요 LNG 공급국이다. 브라이언 메넬 테크멧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와 함께 주요 국영 투자자가 참여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주요 핵심 광물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가치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원(OIST) 연구진이 반도체 첨단 공정 구현을 위한 핵심 설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가성비 모델'을 개발했다. 세계 유일 EUV 노광 장비 공급사인 네덜란드 ASML의 독점 체제를 깨고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OIST에 따르면 신타케 츠모루 물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ASML이 개발·제조한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간소화된 새로운 EUV 노광 장비 설계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장비 대량 생산에 성공할 경우 칩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올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포토마스크 재팬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한 달 뒤인 5월 'EUV 리소그래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까?(Can we improve the energy efficiency of EUV lithography?)'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냈고, 현재 출판 전 논문(preprint) 상태로 공개됐다. EUV 노광 장비는 빛의 파장이 기존 노광 장비보다 짧아 이를 이용하면 더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7나노 이하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1대에 수 천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첨단 공정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EUV 노광 장비 유일 공급사인 ASML을 향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신타케 교수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EUV 노광 장비를 통해 ASML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재 시장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광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테스트를 실시,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확인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실증 실험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신타케 교수 연구팀의 EUV 노광 장비는 기존 장비 대비 더 작은 EUV 광원으로 작동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계의 신뢰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전력 소모량도 기존 장비의 10분의1 이하로, 별도 냉각 시스템이 필요 없다. 연구팀은 장비에 2개의 미러로만 구성된 새로운 광학 투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ASML 장비는 6개의 미러로 구성된다. 개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러를 직선으로 정렬해 왜곡 없이 높은 광학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였는데, 연구팀은 새로운 광학 경로를 설정해 문제를 해결했다. 자체 개발한 '듀얼 라인 필드’ 설계를 통해 광학 경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 방식은 광학 경로를 방해하지 않고 포토마스크를 조명하여 실리콘 웨이퍼에서 왜곡을 최소화하고 이미지 정밀도를 향상시킨다. 신타케 교수는 "이 발명은 이러한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EUV 노광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89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4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메가와트급 항공용 모터 스타트업 H3X에 투자했다. H3X는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대규모 계약 이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H3X는 6일(현지시간) 인피니트 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75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투자 라운드의 후속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 밖에 △큐빗 캐피탈 △오리진 벤처스 △인더스트리스 벤처스 △벤10 캐피탈 △록히드 마틴 벤처스 △메타플래닛 △리퀴드 2 벤처스 △테크넥서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록히드 마틴의 경우 지난해에도 H3X에 900만 달러(약 123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크리스 모란 록히드 마틴 벤처스 부사장은 “H3X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미국과 동맹국이 새로운 위협에 앞서 나가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방위 산업 기반을 확장하려는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H3X는 항공, 해양, 산업, 방위 분야에 사용되는 고출력 밀도 전기모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40마력부터 4만마력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드라이브가 통합돼 있다. 경쟁사 대비 무게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H3X는 지난 1년 동안 핵심 기술을 검증하며 HPDM-30, HPDM-250, HPDM-140 통합 모터 드라이브를 출시해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했다. 또한 NASA(미국항공우주국) 및 공군과도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H3X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생산과 운영을 확장하고 파이프라인에 있는 대규모 계약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생산량을 확대하고 해양 분야에 적용되는 메가와트급 HPDM-1500과 HPDM-2300을 비롯해 차세대 멀티 섹터급 통합 모터 드라이브인 HPDM-350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이슨 실베스트레 H3X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첨단 전기 모터 공급업체가 되기 위한 야심찬 여정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기술이 지속 가능한 항공, 해양,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와 차세대 전기 방위 기술의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광산업체 호주에너지자원(ERA)가 호주 대형 우라늄 광산 임대차 계약이 갱신되지 않자 호주 정부 등을 제소했다.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국립공원이 확장돼 공원 가운데 있는 광산을 포함하면서 우라늄 개발이 완전히 묶여버렸다. ERA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고품질 우라늄 매장지 임대차 계약 갱신이 거부된 것에 대해 호주 자원부 장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ERA는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호주 연방 법원에서 매들린 킹 자원부 장관과 마크 모나한 북부 지역 광업부 장관, 자빌루카 원주민 토지 신탁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과 자연적 정의가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며 "8월 11일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법원의 심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북부 지역 주 정부는 지난달 말 연방 정부의 조언에 따라 ERA 자빌루카(Jabiluka) 우라늄 광산 임대차 계약 갱신을 거부했다. 자빌루카 광산이 세계 문화 유산인 카카두(Kakadu) 국립공원에 편입되면서 우라늄 채굴이 불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이후 우라늄 광산업체 보스 에너지(Boss Energy)는 ERA에 광산에 대한 3억6000만 달러(약 4950억원)를 내는 제안을 철회했다. 자빌루카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 최대 규모 우라늄 광산 중 하나다. 지난 1970년대 초 발견된 이후 수십 년 동안 현지 원주민 미라르(Mirarr)족과 광산업체 간 개발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 인해 개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는 미라르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호주 최대 환경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호주에서 원주민 지역 보존에 관한 관심은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가 지난 2020년 철광석 채굴을 위해 서부 필버러 지역 주칸고지의 원주민 고대 동굴 주거유적을 폭파, 원주민 단체와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크게 높아졌다. 한편 리오 틴토는 영국과 호주 자본으로 구성된 글로벌 광산 기업이다. ERA의 지분 86.3%를 소유하고 있으나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 미라르족의 반대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국방부의 양자 컴퓨팅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아이온큐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향후 전세계 안보기관에 대한 양자컴퓨팅 시스템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6일(현지시간) ARLIS(Applied Research Laboratory for Intelligence and Security)와 미 국방부를 위한 최초의 네트워크형 양자컴퓨팅 시스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RLIS는 메릴랜드 대학교 칼리지 파크에 위치한 정보 및 보안 응용 연구기관이다. 총 570만 달러(약 79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양자 시스템 설계에 초점을 맞추며 2단계에서는 시스템의 구축, 제공, 유지 관리가 포함된다. 아이온큐는 블라인드 양자 컴퓨팅 프로토콜을 포함한 다자간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제공하고 ARLIS는 이에 대한 검증 작업 등을 수행한다. 블라인드 양자 컴퓨팅 프로토콜은 양자 컴퓨터가 어떤 정보를 처리하는지 알 수 없게 블라인드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연산과정 등을 진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이온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연방기관에 대한 양자컴퓨팅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됐다. 미국 정보기관의 인증을 받는 것이 되는 만큼 향후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최초의 블라인드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ARLIS는 국방부를 위한 통신을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RLIS팀과 협력을 통해 블라인드 양자 컴퓨팅 프로토콜 개발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과 아마존이 인도중앙은행(RBI)의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합류를 추진 중이다. 실물 화폐의 디지털 대안인 디지털 루피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차원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페이와 아마존 페이, 크레드, 폰페, 모비퀵 등 5개 핀테크 기업들은 인도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시범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도중앙은행, 인도국립결제공사(NPCI)와 관련 논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3~4개월 안에 디지털 루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실물 화폐의 디지털 대안으로 디지털 루피 파일럿을 출시했다. 디지털 루피는 디지털 지갑 기반 결제 솔루션으로 국가 결제 포털인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와 함께 사용된다. 소매용 디지털 루피는 지난 2022년 12월 도입됐고 도매용 버전은 그 직후 공개됐다. 출시 당시만 해도 인도중앙은행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디지털 루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결제사에게도 인도중앙은행 승인을 받으면 디지털 루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는 디지털 루피의 거래량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루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거래량이 10~20만건까지 감소하며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이다. 업계는 구글과 아마존의 합류가 사용자 기반을 넓혀 디지털 루피 거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업 참여를 신청한 5개사는 매달 약 130억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UPI 거래에서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영역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지난 1일 디지털 루피 결제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이버 범죄자들로부터 은행 계좌가 표적이 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